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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툭하면 시신훼손 잔혹범죄…경기남부 잔혹사건 잇따라

    사회 | 04-08 17:45

    툭하면 시신훼손 잔혹범죄…경기남부 잔혹사건 잇따라
    시신유기할 장소 많고 외부 인구 유입 급증

    (시흥=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하는 잔혹 범죄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2012년 오원춘(수원), 2013년 용인 모텔 엽기살인, 2014년 박춘풍(수원)에 이어 이달 5일 시화방조제에서 토막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이 사건은 시신발견 사흘 만인 8일 경찰이 피의자 김하일(47·중국 국적)씨를 체포하면서 해결됐다.
    전문가들은 인간에 대한 존엄 없이 증거 인멸을 위해, 완전 범죄를 위해선 시신 훼손도 서슴지 않은 인명 경시 풍조가 이 같은 잔혹 범죄의 바탕에 깔렸다고 지적한다.
    경기남부지역에서 빈발하는 이유는 야산이나 바다, 강과 같이 시신을 유기하기 쉬운 장소가 대도시에 비해 많다는 점을 한 요인으로 꼽았다.
    권일용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장은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는 잔혹 범죄가 갑자기 늘어난 건 아니다"라며 "다만 지리환경적 요인 탓에 경기남부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다보니 더 주목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은 최근 분노·충동범죄가 사회문제화되자 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응전략을 연구 중이다.
    권 팀장은 과학수사기법으로 2006년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2009년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2010년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한 김길태 사건 등 굵직한 흉악 범죄 해결에 기여한 국내 1호 프로파일러다.
    권 팀장은 2000년대 들어 유영철, 강호순과 같이 집단적인 범죄에서 개인이 계획을 수립해 피해자를 선택적으로 살해하는 범죄가 주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0년부터 최근까지는 특별한 계획없이 외부 자극에 의해 감정이 폭발해 범행을 저지르는 '무(無)동기성'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토막살인 범행 동기와 배경에 대해선 피의자 면담 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섣부른 분석을 경계했다.
    피의자 김씨는 8일 경찰서로 압송될 당시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며 우발적 살인임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잔혹범죄 피의자의 경우 살인 후 시신훼손 과정과 심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범행을 감춰 완전범죄를 꾀하다보니 인간의 존엄조차 무시하고 증거를 없애려고 무참히 '시신 훼손 후 유기'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죄책감이나 생명존중보단 당장 경찰에 잡히지 않는 게 먼저다보니 잔혹 범행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잔혹범죄가 경기남부지역에서 빈발하는 것에 대해선 "약간만 외곽으로 나가도 야산이나 서해안과 같이 시신을 유기할 수 있는 장소가 많고, 외국인과 외지인 등 인구유입이 많다는 점도 한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역은 넓은데 치안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원춘, 박춘풍 사건 등 잔혹한 살인사건에 중국동포가 자주 연루되는 것에 대해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교수는 "가족간 유대관계가 소원해진 점도 한 유발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gaonnu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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