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화력전투훈련 자위적 행동, 청와대 사고에 경악"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발언을 두고 '북한이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는다'고 해석하거나, 대남 기조에 큰 변화를 주는 것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부장의 담화는 물론, 앞서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일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한 내부결속용이라는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청와대 내에서는 김 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발표했다는 점 등에서 당혹스럽다는 기류 역시 물밑에서 감지된다.
김 부부장의 경우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 자격으로 이른바 '백두 혈통'으로서 처음 한국을 찾은 것은 물론, 이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장면마다 등장하며 남북대화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한 내에서 김 위원장의 '분신'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김 부부장이 대남 비방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번지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3/04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