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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종로? 불출마?…황교안, 정치운명 건 사흘간 선택은

    정당 | 02-07 14:07

    '정치 1번지' 종로서 승부수 vs '백의종군' 불출마로 후일 도모

    10일 공관위 회의서 결정할 듯…황교안 "총선 대승 위한 역할 찾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방현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 출마와 관련해 막판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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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황 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중진급 인사들의 전략 지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로 예정된 회의가 사흘 연기된 것이다. 당 안팎에선 황 대표가 최종 결심을 마친 뒤 공관위와의 사전 조율을 거쳐서 거취 표명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총선 거취에 대해 "저는 저대로 우리 당의 총선 대승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찾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적 정신"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황 대표에게 서울 종로 출마와 총선 불출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더이상 결단을 미뤄선 안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황교안 "저는 저대로 총선 역할 찾고 있다" / 연합뉴스 (Yonhapnews)

    따라서 황 대표로서는 종로 출마냐, 총선 불출마냐를 놓고 결단을 압박받는 모양새다. 주어진 시간은 사흘이다.

    종로의 경우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에 덧붙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미 링 위에 오른 상태로, 황 대표의 종로 출마는 정치적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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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전 총리와의 '종로 빅매치'에서 승리한다면 문재인 정권 심판론의 동력을 살려 나가는 것은 물론, 차기 대권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전 총리와의 '종로 빅매치'에서 승리한다면 문재인 정권 심판론의 동력을 살려 나가는 것은 물론, 차기 대권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하지만 황 대표가 실기했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지난달 초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의 여세를 몰아 종로를 출마지로 낙점해야 했는데, 이미 이 전 총리에게 선수를 빼앗겼다는 것이다.

    세인의 관심이 집중된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엔 이 전 총리와의 승부를 피했다는 '겁쟁이'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종로 출마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먼저 종로 출마를 선언했으면 이 전 총리가 출마를 못 했을 것"이라며 "황 대표가 차선책을 두고 수척할 정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가 종로 출마 결정을 미루는 사이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점도 황 대표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종로 빅매치'에서 이 의원의 출마는 보수 진영 표 분산을 뜻한다.

    여기에 종로 판세가 황 대표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황 대표의 일부 측근들은 '종로 승부수'를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 패배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등을 감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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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잠시 고민중?'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jeong@yna.co.kr

     

    따라서 황 대표가 '자기희생'을 내건 백의종군, 즉 총선 불출마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출범으로 황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마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불출마는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총선 불출마 결정은 그동안 반복해온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황 대표의 발언과도 부합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모습을 보여야 여권 주도의 선거 판세를 바꿀 수 있다"며 "더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이후 불출마 선언을 하든 종로에 출마하든 감동마저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황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해 한국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이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보궐선거 등에 출마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불출마 역시 '겁쟁이' 프레임에 갇힐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이낙연 대 황교안' 빅매치가 성사될지 여론의 관심이 주목된 상황에서 불출마를 선택하는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정면 승부를 피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원내 진입 자체를 포기하면 향후 야권 잠룡으로서의 입지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황 대표 측근 그룹에서는 불출마 선택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총선을 통해 잠룡들이 대거 국회의원 배지를 달 경우 이들을 중심으로 '빅뱅' 수준의 야권 재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07 12: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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