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OME
  2. 시작페이지로 설정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유 RSS
 

영남매일신문


International news ▶

  • 정치
  • 경제
  • 사회/문화
  • 국제
  • 연예/스포츠
  • 라이프
  • 오피니언
  • 지역뉴스
  • 지역인사
  • 2026.10.30 기상청GO

    영남매일신문

    [사회/문화] 17세기 해남 사대부 윤이후가 8년간 쓴 '지암일기' 완역

    문화 | 02-03 14:12




    윤이후의 지암일기
    윤이후의 지암일기[너머북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식이 있었다. 일식 때문에 재계(齋戒·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을 멀리함)했다. 정월 초하루여서 업무를 보지 않았다."

    해남 윤씨 사대부 지암(支菴) 윤이후(1636∼1699)는 1692년 1월 1일 일기를 이렇게 시작했다. 이날 윤이후 근무지인 전남 함평에는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었고, 늦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면서 어두워졌다.

    그는 이날 일기에서 "읍내를 상촌과 하촌으로 나누어 대나무를 하나씩 들고 다투어 관아 문을 들어가는데, 남녀노소가 일제히 나와 승부를 겨룬다"며 세속의 관례를 소개했다.

    남인 출신인 윤이후는 이때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699년 9월 9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일기를 썼다. 그 책이 바로 '지암일기'다.

    해남 녹우당이 소장한 지암일기 완역본이 출간됐다. 하영휘 성균관대 교수와 문숙자 서울대 객원연구원, 김영두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이문현 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등 연구자 8명이 2013년 11월부터 격주로 세미나를 열어 번역한 성과물인 '윤이후의 지암일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있는 복제 파일을 저본으로 삼았는데, 1692년 1∼7월 부분은 마모가 심해 옮기지 못했다.

    윤이후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지만, 일가는 유명하다. 조부가 고산 윤선도이고, 아들이 공재 윤두서다. 윤두서는 나중에 종가 형인 윤이석에게 양자로 보냈다. 지암은 1689년 증광문과에 급제해 1691년 함평현감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이듬해 2월 관직에서 물러나 해남 팔마 농장으로 갔다.

    윤이후 작품으로는 '일민가'(逸民歌)라는 가사가 알려졌다. 지암일기에 실렸는데, 그는 관복을 벗을 때 심정을 "세상이 날 버리니 나도 세상 버린 후에/ 강호에 임자 되어 일없이 누웠으니/ 어즈버, 부귀공명이 꿈이었던 듯하여라"라고 노래했다.

    지암일기는 당대 정치·경제·사회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윤이후가 일기를 집필할 무렵인 숙종 20년(1694) 갑술환국이 일어났다. 1689년 기사환국으로 집권한 남인이 폐비 민씨 복위를 꾀하던 정파를 제거하려다 화를 입고 정권이 교체된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남인이 남해안 섬으로 유배됐는데, 지암은 그들과 교류하면서 마음을 살폈다.

    아울러 지암일기에는 17세기 말 조선에 닥친 재난이 기록됐다. 그는 1696년 4월 일기에 "길을 떠난 후 나주 위로는 보이는 참상이 더욱더 심하다. 논값이 1섬(15말) 혹은 2섬에 불과한 경우가 많고, 사람값은 1섬에도 못 미친다. 죽은 사람도 이루 셀 수가 없다"고 적었다.

    또 윤이후는 점쟁이·의원·장인·악사·가수·걸인·노비에 대해 묘사하고, 자신이 받은 선물도 기술했다. 예컨대 1693년 8월 9일에 곡성현감에게 부채 6자루를 받았다고 했는데, 이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글로 남겼다.

    역자들은 일기를 충실히 번역하는 한편, 일기에 등장하는 인물 180여 명을 간략히 설명한 소사전과 고지명 600여 곳의 현재 위치를 정리해 수록했다. 윤이후 가계도와 지도도 실었다.

    너머북스. 1천272쪽. 5만8천원.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2/03 13:33 송고
    주요뉴스 뉴스속보
    연예 지역뉴스 지역인사

    가수 겸 배우 탑(최승현·39)과 나나(35)가 5개월째 열애 중이다.탑의 소속...

      배우 구교환(44)과 이옥섭 감독(39)이 이미 부부라는 사실이 뒤늦게 ...

     모델 출신 배우 변우석이 서울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을 130억 ...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자신의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한 MC몽(신동현)을...

     경기 양평 남양평IC 인근서 새벽 사고…승합차 탑승자 현장서 숨진 채 ...

                        &n...

     지역 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17곳에 전용차량 보급전국 최초 ...

    부산시는 센텀종합병원과 좋은삼선병원을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최종 선정했...

      BNK 부산은행 제공  ​지역 금융그룹의 투자 전...

    김용남 전 의원, 시사인 유튜브 방송서 주장원본보기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

     미국 시민권 포기, 39개월간 복무원본보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

                 윤동한 .  콜마홀딩...

    박근혜 국정농단 계기로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수사 촉발…기소 4년10개월...

    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0/0003916143_001_20250710...

    서비스안내

  • 정치
    청와대/국회
    정부/지자체
    정당
    선거
    국방
    북한
    기타
  • 경제
    기업/산업
    부동산
    자동차
    IT/과학
    유통/소비자
    증권/금융
    글로벌경제
  • 사회/문화
    사건/사고
    정책
    지역
    사회
    교육
    문화
  • 연예/스포츠
    연예가화제
    TV/방송
    영화
    음악
    미술
    스포츠종합
    전시/공연
  • 라이프
    재테크
    패션/뷰티
    여행
    푸드
    건강
    날씨
  • 오피니언
    사설
    컬럼
    만평
    독자마당
  • 국제
    미국/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기타
  • 지역뉴스
    전국
    부산
    울산
    창원
    진주
    통영권
    함안권
    기타
  • 지역인사
    인물
    기업
    단체
    기타
  • 제휴·광고문의
  • |
  • 기사제보
  • |
  • 기자소개
  • |
  • 고객센터
  • |
  • 저작권정책
  • |
  • 개인정보취급방침
  • |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
  • 고충처리인 활동사례
  •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