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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손학규 '비대위 전환' 거절…안철수 "왜 회피하는지 이해어려워"(종합)

    정당 | 01-28 16:58


    孫 "오너가 CEO 해고하듯 최후통첩" 불쾌감…安 "전 원래 무례한 사람 아냐"


    손학규 입장 발표
    손학규 입장 발표(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지도부 교체 요구를 받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안철수 전 의원이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며 "안철수 전 의원과 손을 잡고, 미래세대로의 교체를 위해 몸을 바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자"고 말했다. '미래세대'에 당을 맡기고, 자신과 안 전 의원은 2선으로 물러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한 미래세대 그룹'과 구체적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전 의원은 전날 손 대표를 찾아가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거나, 전당원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뽑자고 제안했다. 그게 아니면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날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같은 안 전 의원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는 "당권 투쟁을 위해 손학규 나가라, 그 수단으로 전당원 투표제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당원 투표제가 당권 장악을 위한 수단과 도구로 사용되는 건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의원에게 기대했던 것은 당의 미래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힘을 합칠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없이 곧바로 저의 퇴진을 말하는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위원장을 자기가 맡겠다는 것이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당 대표실로 와서 만난다는 게 정치적 예의 차원인 것으로 생각했지, 많은 기자·카메라를 불러놓고 제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 통보, 언론에서 말하는 소위 '최후통첩'이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며 "개인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말이다"라고도 했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제안은 과거 '유승민계'나 안 전 의원의 측근들이 했던 얘기와 다른 부분이 전혀 없었다. 그들도 나를 내쫓으려 하면서 전당대회, 전당원 투표, 재신임 투표 등을 말했다"며 "왜 지도체제 개편을 해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하는 손학규
    기자회견 하는 손학규(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지도부 교체 요구를 받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yatoya@yna.co.kr

    손 대표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계 은퇴를 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연수 갔다가 돌아와서 1995년 정치에 복귀하면서 '백의종군'으로 조순 서울시장을 당선시켰다. 김 전 대통령은 '헌신의 리더십'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지금 위기에 처한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길은 헌신의 리더십"이라며 "이는 안 전 의원에게도 해당하는 정치 리더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의 역할에 대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가 가진 전국적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위치, 얼마든지 당을 실질적으로 대표할 자리를 기대했다"며 "지금도 안철수가 당을 위해서 실용 중도정당의 확립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안철수가 돌아오면 조건 없이 퇴진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물러난다는 얘기를 내 입으로 한 일이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반박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자신의 제안들을 모두 거절한 데 대해 "정치는 책임 아니겠나. 그리고 정치에서의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동의 하에 힘을 얻고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며 "당이 위기상황이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당원들의 뜻을 묻자고 한 제안에 대해 왜 당 대표께서 계속 회피를 하시는지 전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반응했다.

    안 전 의원은 손 대표가 회동 방식과 내용에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전 원래 그렇게 무례한 사람이 아니다. 항상 예의를 갖춰서 말씀드리는 사람이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야기 나누는 안철수
    이야기 나누는 안철수(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28 zjin@yna.co.kr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28 16: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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