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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경산 소월리 신라 목간은 6면 아닌 5면…98자 판독"(종합)

    문화 | 01-16 15:42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나온 신라 목간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나온 신라 목간[오세윤 작가·화랑문화재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북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출토한 신라 목간(木簡·글을 적은 나뭇조각)이 기존에 알려진 6면이 아닌 5면 목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경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무관은 "지난 2일 두 번째 소월리 목간 판독 회의를 통해 글자를 연습한 두 면 중 '제'(堤)와 '사'(四)를 연습한 한 면이 본문과 같은 면이라고 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 주무관은 오는 18일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리는 '2019년 동아시아 신(新)출토 목간' 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월리 목간 분석 내용을 공개한다.

    지난해 연말에 발견된 소월리 신라 목간은 6세기에 신라인이 토지 운영과 조세 제도 양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작년 12월 9일 1차 판독 작업을 통해 6면에서 글자 94자를 읽었다고 발표했다.

    경산 소월리 출토 목간
    경산 소월리 출토 목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전 주무관은 발제문에서 "2차 판독 회의를 거쳐 확실하게 판독했거나 추정한 글자 수는 98자로 늘어났다"며 "A면 21자, B면 41자, C면 11자, D면 4자, E면 21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면과 B면 위쪽, D면 가운데에 글자 흔적이 있지만 구체적 글자 형태나 숫자를 알기는 어려웠다"며 '답중삼결'(畓中三結)과 '심심사사'(心心四四)를 '답십삼결'(畓十三結)과 '사사사사'(四四四四)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전 주무관은 목간 형식을 '지명, 토지 종류, 토지 면적'으로 봤다. '감말곡'(甘末谷)·'구미곡'(仇彌谷)·'내리'(內利)·'하지시곡'(下只尸谷)은 지명, 신라 고유 문자인 '답'(畓)과 '전'(田)은 토지 종류, '결'(結)과 '부'(負)는 토지 면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명에 쓴 '곡'(谷)에 대해 "기본적으로 골짜기를 배경으로 형성된 집단으로, 노동력을 동원하거나 조세 수취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단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간의 전반적 내용은 잘 정리한 문장이라기보다 단편적 사실을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6세기 무렵 신라 지방 촌락의 구조나 경관, 그곳에 영향력을 행사한 국가 행정력 등을 보여주는 자료로, 감말곡 등 지명과 제(堤)라는 글자는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소월리 유적 주변에 저수지 8개가 존재하고, 1926년 지도에도 저수지 5개가 표시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방죽을 뜻하는 제(堤)라는 글자와 주변 환경 연관성을 찾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목간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세미나에서는 경산 소월리 유적 발굴 보고, 2019년 중국과 일본 목간 자료에 관한 발표도 진행된다.

    연구소는 이날 오후 2∼3시에 천존고 회의실에서 소월리 신라 목간을 공개한다.

    경산서 6세기 신라인이 쓴 조세 기초문서 목간 출토
    경산서 6세기 신라인이 쓴 조세 기초문서 목간 출토[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1/16 11: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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