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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해진 북한 교복…여학생은 자주색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칙칙하고 어두운 색의 교복을 맞춰 입었던 북한 학생들이 알록달록해진 새 교복을 입게 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새 학년도 개교식을 맞은 북한의 소학교 신입생들에게 새 교복과 학용품이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겨울 교복과 여름 교복, 신발을 받았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겨울 교복은 양복 형태이며, 여름 교복은 남학생의 경우 여름 셔츠와 반바지, 여학생의 경우 셔츠, 치마, 양말 바지로 구성돼 있다.
소학교 학생들의 착용 사진을 보면 새 교복은 남녀 구분없이 '검은 감색'으로 통일돼 다소 촌스럽던 기존 교복보다 색이 다양해지고 밝아졌다.
남학생 교복은 상·하의가 모두 밝은 청색으로 구성돼 예전보다 산뜻한 느낌이다. 각진 옷깃이 활동성을 부각해주고 있다.
회색 치마와 자주색 상의로 이뤄진 여학생 교복은 옷깃 부분이 둥글게 처리돼 귀여움이 강조됐다.
소학교뿐 아니라 전국의 대학과 전문학교 학생들, 원아들에게도 형태와 색깔이 달라진 새 교복이 지급됐다.
평양 여대생들에게는 조선치마 저고리와 여름 흰 저고리가 추가로 공급됐다.
이번에 지급된 새 교복의 디자인은 국가산업미술지도국, 식료일용공업성 피복연구소, 평양미술대학 등으로부터 후보작을 받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새 교복은 시대적 미감과 생기발랄한 청년 학생들의 체모(모양새)를 한층 더 부각시켜주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북한은 1959년 교복 무상공급을 처음 시행하고 나서 한때 경제난 등으로 무상공급을 중단하거나 간헐적 행사 식으로 지급했으나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는 매년 새 교복을 지급하고 있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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