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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여곡성' 서영희 "고생하면서 살아있음을 느껴요"

    영화 | 11-05 17:35

    리메이크 고전 공포영화서 신씨 부인 역




    영화 '여곡성' 주연 배우 서영희
    영화 '여곡성' 주연 배우 서영희[스마일이엔티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영화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마돈나'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서영희가 색다른 공포영화 주연으로 돌아왔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여곡성'에서 그는 비밀을 간직한 사대부 집안 여인 신 씨 부인 역을 맡았다.

    순수한 외모와 달리 그동안 잔혹하고 어두운 상황에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극한에 이르는 배역을 많이 연기한 그는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공포를 선보인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힘든 것을 즐기는 편"이라며 "고생하면서 뿌듯함과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일이 저와 잘 맞나봐요. 어떤 일을 하든 누구나 고생을 하는데 배우는 티가 나서 고생한다는 말을 들으니 행운인 것 같아요. 고생은 얼마든지 더 할 수 있어요.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 씨 부인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6년 개봉한 같은 제목 영화를 22년 만에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지렁이 국수' 등 파격적인 장면으로 한국 공포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원작에서 실제 지렁이로 촬영한 장면은 이번에는 CG 힘을 빌려 재현했다.

    서영희는 지렁이 국수와 더불어 원작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신 씨 부인이 닭 피를 마시는 장면도 소화했다.

    그는 "'여곡성'을 대표하는 장면이어서 지렁이 국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컸다"며 "닭 피를 마시는 장면은 피가 얼어붙고 닭털이 가시처럼 손에 박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추운 날씨에 촬영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영화 '여곡성' 주연 배우 서영희
    영화 '여곡성' 주연 배우 서영희[스마일이엔티 제공]


    여러 편의 공포, 스릴러물에 출연하면서 '호러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서영희에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공포 사극에서 중심을 잡으며 옥분 역을 맡은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 출신 손나은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그동안 스릴러는 많이 해봤지만 사극 공포 장르는 처음"이라며 "작품을 할 때마다 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늘한 표정 뒤로 욕망을 감춘 신 씨 부인 역에 대해서는 "원작의 신 씨 부인에서 뭔가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내가 연기하고 내뱉는 것에 믿음이 가고 신 씨 부인이 묻어나오기만을 바랐다"고 말했다.

    서영희는 1999년 연극 '모스키토'로 데뷔, 내년이면 어느덧 연기 인생 20년을 맞는다.

    아내이자 엄마가 된 후 그는 연기하면서 감사함과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했다.

    "예전보다 더 감사하고 행복해요. 소중한 가족이 집에 있는데 그 시간을 버리고 밖에서 일하는 만큼 더 잘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 큰 행복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여곡성' 이후에도 그는 내년 방송 예정인 OCN 드라마 '트랩'에 이서진의 아내로 출연하는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화감독과 드라마 PD들이 믿고 맡기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고 여전히 부족한데 20년이 돼간다니 부담스럽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생김새와 연기가 튀지 않아서, 너무 예쁘지도 않고 몸매가 뛰어나지도 않아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는 부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딱 달라붙는 옷만 입어야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몸빼바지'부터 현대복까지 오갈 수 있다는 게 좋아요."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1/05 15: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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