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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음주에 흡연은 '불에 기름붓기'…자살위험 최대 256배"

    사회 | 10-24 09:29

    원주연세의대 연구팀, 2만1천명 분석…"음주와 흡연 병행 말아야"




    음주에 흡연…자살위험 최대 256배(CG)
    음주에 흡연…자살위험 최대 256배(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평소 음주량이 과도하면서 담배까지 피우면 자살위험이 최대 256배까지 치솟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살위험 측면에서 보면 음주에 흡연을 병행하는 게 '불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교실 정명지(박사과정) 연구팀은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1천654명(남 9천729명, 여 1만1천925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할 때 자살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UDIT.이하 오디트)를 사용해 조사 대상자의 음주 상태를 평가했다. 보통 이 선별검사에서 8점 이상이면 문제가 있는 음주 습관으로, 16점 이상은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음주로 본다.   

    논문을 보면 남성의 경우 현재 흡연 중이면서 오디트 점수가 20점 이상이면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견줘 자살 생각 위험이 83.7배에 달했다. 또 자살 계획을 세우는 위험은 현재 흡연 중이고 오디트 점수가 20점 이상인 경우 121.5배까지 상승했다.

    실제 자살을 시도할 위험은 현재 흡연 중이고 오디트 점수가 만취 상태 이전인 16∼19점일 때 256.3배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현재 흡연 중이고, 오디트 점수가 20점 이상인 경우 자살 생각 위험이 21.9배였다. 또 자살 계획 위험은 같은 조건에서 19.3배에 달했다.

    여성의 자살 시도는 흡연 경험이 있으면서 오디트 점수가 8∼15일 때 104.6배나 돼 가장 위험했다.

    담배
    담배[연합뉴스TV 제공]


    연구팀은 같은 술을 마시더라도 현재 담배를 피우는지가 자살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음주량을 나타내는 오디트 점수가 같은 경우 과거 흡연자보다 현재 흡연자 그룹의 자살위험이 더 커지는 특징이 남녀 모두에서 관찰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정명지씨는 "흡연은 알코올 중독 위험을 높이고, 자살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며 "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지만 흡연과 기분장애, 자살위험 사이에 병태생리학적인 관련성이 밀접하다고 여겨지는 만큼 평소 음주와 흡연을 병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i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24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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