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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삼청동서 천재작가 박이소 유작 '우리는 행복해요' 못본다

    문화 | 08-09 10:1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옥상에 설치 추진…문화재청, 경복궁 이유로 보류
    미술관 "재심의 신청 않겠다"




    2004년 부산비엔날레 당시 재현 설치된 박이소 '우리는 행복해요'
    2004년 부산비엔날레 당시 재현 설치된 박이소 '우리는 행복해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정아란 기자 = 2004년 요절한 천재 미술가 박이소 유작 '우리는 행복해요'를 삼청동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박이소 '우리는 행복해요' 서울관 전시허가를 앞두고 자료를 보완해 제출하라는 문화재청 결정에 대해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미술관은 지난달 26일 과천관에서 개막한 박이소 회고전 '기록과 기억'과 연계해 서울관 옥상에 '우리는 행복해요'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우리는 행복해요'는 작품명과 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입간판으로, 박이소가 2004년 부산비엔날레 출품을 준비한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아이디어 스케치와 지시문만 남긴 채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 자료를 토대로 작품이 작가 사후 여러 차례 재현됐으나, 이번 전시는 서울관이 경복궁과 인접한 까닭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만 했다.

    문화재위원회는 현대미술관 제출 자료 검토와 현지조사를 거쳐 지난달 25일 사적분과 소위원회를 열었으나, 허가를 보류한 채 자료를 보완하라고 결정했다.

    "'우리는 행복해요' 설치시 강녕전 월대, 근정전 월대 등 경복궁 일부 장소에서 잘 보여 역사문화환경을 저해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이 보류 근거였다.

    미술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작품이 경복궁 경관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라면서 "재심의한다고 해도 허가 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미술관이 보완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8일 문화재위 본회의에서도 추가 심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미술관 내에서는 세로 5.8m, 가로 25.6m인 작품 크기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작가 스케치를 임의로 수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전시 무산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작가 박이소
    작가 박이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8/09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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