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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여아 차에서 떨어져 숨진 곳에 주민들이 차린 분향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추모글 빼곡…엄정 처벌 촉구 서명운동도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지난달 30일 운행 중이던 어린이 통학차량에서 떨어져 숨진 양모(6)양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사고 현장 주변에 차려졌다.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한 대형 상가건물 주변에는 시민이 가져다놓은 국화꽃, 과자, 인형, 장난감들로 가득했다.
벽면에는 "○○아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어른들이 너무 미안해" 등 추모글도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국화꽃 화분을 들고 분향소를 찾은 한 주민은 "9살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사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양양이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길을 지나던 일부 주민도 분향소에 잠시 머물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분향소는 양양의 오빠가 다니는 초등학교 같은 반 학부모들이 지난 1일부터 자발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을 안내하던 배나영(33·여)씨는 "상가 측의 협조를 얻어 작게나마 분향소를 마련했다"며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 아이가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차량을 운전한 태권도장 원장 김모(37)씨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벌이는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승객추락방지 위반 혐의로 원장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고 피의자가 피해자와의 합의를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기각했다.
김씨는 차문 밖으로 떨어진 양양이 머리에 피를 흘리는 상황인데도 다친 양양을 차에 태우고 병원이 아닌 태권도장으로 향했다. 원생들을 먼저 내려주기 위해서였다.
양양은 사고가 나고 약 10분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 골절로 숨졌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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