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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93경기에서 몸맞는공 4개…'死球의 공포'에서 해방된 추신수

    연예가화제 | 07-24 11:59


    통산 몸맞는공 126개로 현역 3위…52경기 연속출루 기간 단 1개
    허구연 "상체 기우는 약점 보완하니 몸쪽 승부 줄어"


     공을 피해 쓰러지는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을 피해 쓰러지는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야구기자 레오나르도 코페트는 그의 저서 'THE NEW THINKING FAN'S GUIDE TO BASEBALL'(국내 번역본 제목은 '야구란 무엇인가')에서 타격의 정의를 '두려움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또 1980∼90년대를 주름잡았던 강속구 투수 로저 클레멘스는 강타자를 상대하는 첫 번째 요령으로 초구를 머리를 향해 던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벌러덩 넘어진 타자가 다음 공을 맞이할 때는 사람인 이상 두려움에 몸이 굳을 수밖에 없다.

    최고시속 150㎞를 넘나드는 야구공은 그만큼 위협적이다.





    프로선수이기에 "야구공이 무섭다"라는 말을 차마 입 밖에 꺼낼 수 없지만, 잔뜩 경직된 자세는 타격 부진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그랬다.


    '또야..' 2013년 신시내티 시절 공에 맞은 추신수
    '또야..' 2013년 신시내티 시절 공에 맞은 추신수(EPA=연합뉴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 7회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epa03858840 Cincinnati Reds Shin-Soo Choo grimaces after being hit by a pitch in the seventh inning of the game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at Great American Ball Park in Cincinnati, Ohio, USA, on 8 September 2013. EPA/Mark Lyons


    메이저리그 통산 몸맞는공 126개로 현역 선수 중 3위인 추신수만큼 투구에 많이 맞아 곤욕을 치른 선수도 드물다.

    200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찬 추신수는 2009년 17개의 몸맞는공을 기록하며 상대 투수들의 집중적인 견제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2010년에도 11번이나 맞은 추신수는 2011년 몸맞는공이 6개에 그쳤으나 그해 6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투구에 맞은 왼손 엄지손가락이 골절돼 두 달 가까이 결장했기 때문이다.

    2012년에도 14번 맞은 추신수는 2013년 26차례나 몸맞는공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르는 불운을 겪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2014년에 12번, 2015년에는 15번 맞은 추신수는 2016년 몸맞는공이 7개로 줄었으나 공에 맞아 손목이 골절되는 부상 등으로 출장경기가 48게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추신수가 2017년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149경기에 뛰며 타율 0.261, 22홈런 78타점으로 재기에 성공한 추신수는 몸맞는공이 7개뿐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사실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올해는 23일(한국시간)까지 93경기에서 4번밖에 맞지 않았다. 52경기 연속출루 기록을 세우는 동안에는 단 한 번만 공에 맞았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추신수가 몸쪽 공에 약한 면을 최근 보완했기 때문에 몸맞는공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추신수가 사실 몸쪽에 다소 약한 면을 보였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이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하면서 공에 맞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설명한 허 위원은 "저스틴 마쇼어 타격 보조코치의 조언을 받아 지난해부터 몸쪽 공 대처 능력이 향상되면서 상대 투수의 몸쪽 승부가 줄어들어 공에 맞는 확률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까지 추신수는 오른발 끝으로 지면을 두드리며 타이밍을 맞추는 '토 탭' 스텝을 사용했는데 상체가 홈플레이트 쪽으로 기우는 현상이 있었다"라면서 "올해는 다리를 살짝 드는 레그킥으로 바꾸면서 이 같은 약점이 상당히 보완됐다"고 덧붙였다.

    '사구의 공포'에서 벗어난 추신수는 생애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등 삼십대 후반으로 치닫는 나이에도 자신의 야구 인생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shoele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7/24 05: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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