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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양산시장 세 번째 대결…민주 김일권이 웃었다

    선거 | 06-14 09:51



    3수 만에 3선 도전 한국 나동연 꺾어…시종 치열한 접전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양산시장 자리를 놓고 벌인 운명의 세 번째 대결에선 도전자인 민주당 김일권(66) 후보의 두 손이 올라갔다.

    시장선거만 3수째 도전한 김 당선인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3선을 노린 현직 한국당 나동연(62) 후보를 세 번 만에 누른 것이다.

    김 당선인은 소감에서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들의 마음이 모여 보수의 텃밭이라는 이곳 양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양산시장을 허락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일권 양산시장 당선인
    김일권 양산시장 당선인2018.6.13 [김일권 후보 캠프 제공=연합뉴스]


    그러면서 "3번의 선거를 통해 저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나동연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 전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2017년 5월 대한민국이 바뀌었고, 2018년 6월 드디어 양산이 바뀌었다"며 감격해 한 그는 "6월 13일은 시민이 시장이 되는 날이라고 출마선언을 하며 약속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이란 상징성도 있지만, 선거 시작 전부터 민주당 바람이 심상찮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치신인인 민주당 서형수 후보가 양산시을에서 근소한 득표 차이지만 새누리당 이장권 후보를 꺾고 당선될 때부터 파란이 예고됐다.

    4년 전인 2014년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김 당선인은 4만4천523표(37.74%)를 획득, 6만4천213표를 얻은 새누리당 나 후보에 1만9천690표(16.7% 포인트)차로 졌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나 후보가 4만1천890표(42.30%)를 얻어 당선될 때 무소속인 김 당선인은 1만6천500표(16.66%)를 얻어 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친 바 있다.

    그는 이번 선거기간 시종일관 '문재인 대통령-김경수 도지사' 마케팅을 펴며 상대 후보와는 정면 승부를 벌였다.

    지난 9일 유세에서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곳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실 수 있는 의미가 깊은 곳이다"라며 "문재인-김경수-김일권이 함께 양산과 경남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 당선인 측은 넥센타이어 공장 양산 재유치, 양산시청 간부의 선거개입 의혹 등을 제기하며 나 후보 측을 공격했다. 나 후보 측은 넥센타이어 관련 부분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며 김 후보 측을 고발하기도 했다.


    유권자와 춤추는 김일권 후보
    유권자와 춤추는 김일권 후보2018.6.13 [김일권 후보 캠프 제공=연합뉴스]


    양측은 이 문제를 두고 선거 막판까지 공방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 예정이던 강태현 변호사가 나 시장 업무추진비 일부가 허위 신용카드 결제로 현금을 융통하는 속칭 '카드깡'을 통해 불법 자금으로 조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지난 3월 13일 나 시장 집무실, 비서실, 행정계 등 시청 3곳을 압수수색해 업무추진비 지출내역 서류 확보에 나섰고 한국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경선 단계부터 민주당 측이 나 시장을 집요하게 공격한 것은 역설적으로 재선을 역임한 나 시장의 지지세가 그만큼 공고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최근 유세에서 "재선을 거치며 철옹성 같은 지역패권을 구축한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를 넘어설 사람은 저 김일권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 날 김 후보가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선거운동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일부 운동원들이 울음을 터뜨렸다는 것 또한 그만큼 선거전이 격렬했음을 보여줬다.

    b94051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14 03: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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