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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정부 지분 없는 포스코, 정권 바뀔 때마다 총수 교체

    정부/지자체 | 04-18 10:23


    정준양·이구택 등 전임 회장, 정치권 외압 논란 와중 사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권 회장처럼 임기를 마치지 못한 전임 회장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영기업으로 출발한 포스코는 2000년 9월 정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민영화됐지만,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수가 중도 하차했다.

    전임 회장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임 이유는 다양했지만, 정권 교체와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권 회장의 전임인 정준양 전 회장(2009년 1월∼2014년 3월)은 권 회장과 비슷한 전철을 밟다 사임했다.

    정 전 회장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국빈만찬과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 베트남 국빈방문 사절단 등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행사에서 배제됐다.





    또 국세청이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 본사, 광양제철소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사퇴 압박용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 전 회장은 사임 결정에 외압이나 외풍은 없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이런 해명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 전 회장도 2013년 11월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할 당시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4개월가량 남겨둔 상태였다.

    이후 정 전 회장은 포스코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지만, 작년 11월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구택 전 회장(2003년 3월∼2009년 1월)은 2007년 봄 한차례 연임했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1년 뒤인 2009년 초 정치권 외압 논란 와중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은 2008년 말부터 검찰이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섬에 따라 결국 사퇴 수순을 밟았다.

    이 전 회장은 "외압이나 외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불식시키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정권 차원의 외압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포스코의 민영화 전에는 고(故) 박태준 초대회장(1968년 4월∼1992년 10월)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임한 것을 비롯해 1992∼1994년 사이 황경로(1992년 10월∼1993년 3월)·정명식(1993년 3월∼1994년 3월)·김만제(1994년 3월∼1998년 3월) 등 무려 4명의 회장이 잇달아 바뀌었다.

    김만제 전 회장은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그의 후임인 유상부(1998년 3월∼2003년 3월)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에 사퇴했다.

    포스코 창립 50주년
    포스코 창립 50주년(서울=연합뉴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일 포항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8.4.1 [포스코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2심 선고 법정 나서는 정준양
    2심 선고 법정 나서는 정준양(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특정범죄가중처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7.11.15
    ryousanta@yna.co.kr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18 07: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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