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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검찰, 원세훈 오늘 소환…방송장악 기도 등 추가혐의 조사

    청와대/국회 | 12-21 09:52


    정치인 사찰·비난 공작, 연예인 블랙리스트 운영 등 혐의도
    해외 200만弗 빼돌린 비위 의혹도…檢, 순차 기소 예정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자행한 각종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불러 추가 혐의를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MBC 등 방송사 장악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원 전 원장은 재임 시절 국정원이 야권 정치인을 제압하는 공작을 벌이거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이 방송에서 배제·퇴출당하도록 압박하고 소속 기획사의 세무조사를 유도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식 등으로 정치개입을 지시한 혐의(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를 받는다.

    원장 퇴임 후 해외 연수에 쓰려고 200만 달러를 빼돌리고, 아내의 사적 모임을 위해 강남 한복판 안가를 호화롭게 꾸미는 데 10억원을 쓰는 등 해외공작비를 사적 목적으로 쓴 의심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특히 원 전 원장이 2009년 무렵부터 MBC 등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한 의혹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서 원 전 원장과 '순차적 공모 관계'를 형성했다고 보고 지난 19일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사장 재임 시절인 2010∼2013년 MBC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대거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샀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MBC는 장악할 수도, 장악될 수도 없는 회사"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원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기소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중이다.

    검찰은 지난 7일 국정원 심리전단의 '민간인 댓글 외곽팀' 운영과 관련해 원 전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국정원의 다양한 불법 정치공작 관련 혐의와 개인 비위 관련해 보강 조사를 한 뒤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p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21 09: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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