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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매일신문

    [정치] 바른정당 '파경'…김무성·주호영 등 의원 9명 집단탈당(종합)

    정당 | 11-06 11:25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 기자회견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 기자회견(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홍철호, 김용태,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superdoo82@yna.co.kr

    탈당의원들 "文정부 폭주 막아야…보수대통합 길 먼저 가겠다"
    8일 탈당계 제출→9일 한국당 복당…추가 탈당 가능성도
    바른정당, 국회 교섭단체 지위상실…국회 '3당 체제'로
    당대표 후보 3명 후보직 사퇴…11·13 전당대회 안갯속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보수통합이냐 자강이냐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바른정당이 결국 분당이라는 파국을 맞았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그동안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해온 이른바 '통합파' 의원들로, 6선인 김무성 의원, 강길부·주호영(4선), 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이상 3선) 정양석·홍철호(이상 재선) 의원 등이다.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superdoo82@yna.co.kr

    이들은 이날 '통합 성명서'를 통해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기 위해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집단탈당 사태는 13명의 의원이 한국당으로 복당한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1월 24일 33명의 국회의원으로 창당한 바른정당에는 이제 11명의 '자강파' 의원만 남게 됐다.

    바른정당 통합파, 줄줄이 집단탈당
    바른정당 통합파, 줄줄이 집단탈당(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superdoo82@yna.co.kr

    국회의원 수만을 놓고 볼 때 약 10개월 만에 '3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든 모양새다.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기준인 20석도 무너지며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야 4당 체제로 운영돼온 국회는 당분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과 제1야당인 한국당(107석), 그리고 국민의당(40석) 등 여야 3당 체제로 재편된다.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통합파 김무성 의원 등 9명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선언을 한 후 인사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탈당 의원들은 오는 8일 오전 한국당 '보수통합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사전 접촉을 한 뒤 같은 날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친정'인 한국당 복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탈당 선언에 이름을 올린 9명 중 한 명인 주호영 의원은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은 만큼 바른정당의 '11·13 전당대회' 이후 탈당 및 한국당 복당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복당이 이뤄지면 한국당의 몸집은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커지면서 민주당의 '원내 1당' 지위를 위협하게 된다.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
    바른정당 통합파, 집단탈당(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왼쪽 세 번째)과 통합파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바른정당 통합파는 그동안 한국당 등 보수진영 대통합을 요구해 왔고, 한국당이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에 속도를 내자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혔다.

    바른정당은 전날 '11·13 전당대회 연기 및 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중재안을 놓고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담판을 벌였지만, 통합파와 자강파의 현격한 입장차가 좁히지 못해 결국 파국을 맞았다.

    바른정당의 이번 집단탈당 사태는 국회 내 역학 구도에 즉각 미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그래픽] 바른정당 탈당 9명 자유한국당 입당시 의석 변화는?
    [그래픽] 바른정당 탈당 9명 자유한국당 입당시 의석 변화는?

    당장 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대해온 바른정당 자강파, 즉 잔류파 내부에서는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과의 정책 및 선거 연대, 나아가 중도통합론이 다시 급부상할 수 있다.

    반대로 이번 집단탈당 사태로 보수통합의 물꼬가 터졌다는 점에서 바른정당 잔류 의원 중 한국당으로의 추가 탈당자가 발생하면서 '원내 1당' 지위가 민주당에서 한국당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정당 잔류의원 11명 중 6명만 더 한국당행(行)을 택하면 한국당은 의석수 122석의 원내 1당이 된다.

    [그래픽] 바른정당 교섭단체 지위 상실까지 주요 일지
    [그래픽] 바른정당 교섭단체 지위 상실까지 주요 일지

    동시에 한국당은 이번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계기로 늘푸른한국당 등 보수 정당 및 단체들과의 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 자강파를 중심으로 한 11·13 전당대회가 제대로 치러질지 여부도 불투명해 보인다.

    당권 출사표를 던졌던 박인숙·정운천 의원,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이 이날 당 대표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당 대표 경선 출마자가 기존 6명에서 3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력 당권주자로 한국당과의 통합에 극력 반대해온 유승민 의원의 고립이 점차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13 전당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eom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1/06 10: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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