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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경수 "제주 피신하려는 탁현민에 청와대行 강권했다"
청와대/국회 | 07-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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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盧전 대통령 때 아쉬움 늘 회한…'친구같은 대통령' 행사에 적임 판단"
"탁현민 비판에 사실·허구 뒤엉켜…판단은 국민의 몫"
"탁현민 비판에 사실·허구 뒤엉켜…판단은 국민의 몫"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의원은 16일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관련, 자신이 청와대행(行)을 강력히 권했던 뒷얘기를 소개하며 최근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공개적으로 표했다.
탁 교수가 '탈(脫)권위'를 추구하는 문 대통령의 행사 기획 적임자라고 판단,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추천한 뒤 고사하는 그에게 '강권'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도에 피신하면서까지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탁현민 교수에게 청와대에 들어와달라고 부탁한 사람 중 저도 한 명이다. '당선시켰다고 끝이 아니다'라는 논리를 들이대며, 요청을 뿌리치면 의리없는 사람이 되는 양 강권했다"고 말했다.이어 "그간 청와대 행사가 문재인 대통령께 맞지 않는 옷인 것 같아서였다. '친구같은 대통령,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을 꿈꾸는 분이 딱딱한 기존 청와대 행사 방식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탁현민 행정관 관련 글(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관련해 "행사 기획 적임자로 내가 강하게 추천했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탁 행정관과의 인연과 그를 청와대에 추천하게 된 과정 등을 소개했다. 2017.7.16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김 의원은 특히 "경호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이 국민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늘 회한처럼 가슴 한 구석 응어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하마을에 귀향해 국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보여준 노무현 대통령의 행복한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실 때에도 경험하게 해 드릴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 일을 해내는데 탁 교수가 가장 적임이라고 생각해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탁 교수가 한사코 청와대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것이었다"며 "'국민과 함께 정권을 바꿨으니 세상을 바꾸는 것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반설득, 반협박도 하고 주변에 탁 교수가 마음을 바꾸게 해달라고 부탁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09년 가을 노 전 대통령 추모공연에서 처음 만난 인연을 언급, "2012년 '문재인 변호사'의 책 '운명' 북콘서트도 탁 교수 손을 거쳐 국민께 선을 보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항간에서 탁 교수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 그 속에는 사실과 허구가 뒤엉켜있기도 하다.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면 된다며 일절 대응을 않는다기에 저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탁 교수 본인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이지는 않겠다"면서도 "청와대에서 일해 달라고 강하게 부탁했던 처지라 그 사연은 꼭 밝히고 싶었다. 추천했던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종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다. 다만 그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16 20: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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