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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대선 종반전 文-安-洪 '삼각 난타전'…'네거티브' 공방 격화

    선거 | 05-02 07:10


    文측 "洪, 자격 없어…조폭정당 후예", "安, 막가파식 허위사실 유포"

    安측 "洪 관권선거 의혹, 국민 우롱", "친문 철옹성…국민을 적폐로 돌려"

    洪측 "文 상왕 이해찬, 좌파공화국", "安 '공동정부'는 보수 현혹 술책"

    (서울)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양강구도'가 무너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이들 세 후보간의 '삼각 난타전'이 불붙기 시작했다.

    서로를 겨냥해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전개해오던 문·안 후보는 제각기 나름의 대선전략 아래 '홍준표 때리기'에 나섰고, 이에 맞서 홍 후보는 안 후보에게 집중했던 화력을 문 후보 쪽으로 돌리며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사진 위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 협약식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부패 기득권 나라를 만든 그 세력과 손잡아 새로운 부패 기득권 나라, 정권 연장을 꿈꾸는 사람과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전날 안 후보 측이 제기한 문 후보 처조카의 취업관련 의혹을 반박하며 "아무리 지지율이 폭락한다고 해도 기본은 지켜달라. 막가파식 허위사실 유포 행태가 더이상 묵과못할 지경"이라고 혹평했다.

    안 후보 측도 문 후보를 향해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인천 유세에서 "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상결단을 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라며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돌리고 악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나라가 통합되겠느냐"고 역설했다.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문 후보는 안철수, 김한길, 김종인, 박지원, 손학규 등 민주당 대표를 한 사람은 다 쫓아냈다"며 "친문(친문재인) 중심의 철옹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이날 두 후보 측 공세는 홍 후보 비판에 방점이 찍혔다.

    홍 후보가 최근 보수표 결집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자 기존의 '무시하기 전략'에서 선회, '홍준표 때리기'를 본격화한 것이다.

    문 후보는 "부패 기득권 정당인 한국당 후보는 강성노조 운운하며 자신들의 비리·부패·무능을 노동자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후보 측 박 단장은 전날 홍 후보가 특정 여론조사기관을 가리켜 "도둑놈 XX들"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조폭 정당의 후예다운 반민주적 폭언"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욱 대변인은 식수전용댐을 건설하자는 홍 후보 공약을 두고 "홍준표식 4대강 사업이다. 우리 국민은 녹조라떼도, 사회 갈등도, 비싼 수돗물도 원치 않는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선대위 역사와미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홍 후보의 국정교과서 제작 방침에 대해 "보수 성향 유권자를 의식한 얄팍한 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 여성본부 남인순 본부장은 "홍 후보의 성차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언과 폭력성은 깊이 뿌리박혀 지금도 입만 열면 쏟아진다"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 측은 지난달 29일 홍 후보를 겨냥한 '팩트체크 브리핑'을 첫 가동했고, 30일에는 "본격적으로 검증할 것"이라며 선전포고하는 등 검증의 고삐를 죄어가는 모습이다.

    안 후보 측도 홍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박 위원장은 "홍 후보는 한국당의 후보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이어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홍 후보는 청산의 대상이지 어떤 경우에도 함께 할 수 없다"고 언급, 일각에서 여전히 제기되는 '단일화' 관측에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장진영 대변인은 홍 후보가 "(선거에서 지면) 제주 앞바다에 들어가겠다"고 말한데 대해 "가는 곳마다 빠져 죽겠다고 국민을 협박한다. 애꿎은 목숨으로 도박하지 말고 일찌감치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홍 후보 측의 경남도청 유세 참석 요청 의혹에 대해 "연일 홍 후보의 막말에 관권선거 의혹까지 국민 우롱의 도가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 특보 등 5명이 "홍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앞서 2위로 올라섰다"는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조직적으로 퍼뜨린 혐의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것과 관련, "홍 후보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안 후보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하면서 "범죄의 수준이 상상초월로 역대급 불량후보"라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홍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한 집중사격에 나서면서 안 후보 때리기를 병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이라면서 "문재인이 집권하면 (이해찬이) 좌파 공화국의 상왕이 돼 이 땅의 보수 세력을 문재인의 말대로 불태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준길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의원의 "보수 궤멸" 발언에 대해 "집권하면 완장 차고 반대세력을 제거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인다. 그것도 완전 궤멸시켜 버린다고 하니 총칼만 안 들었지 대대적인 숙청이라도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처럼 홍 후보 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1위인 문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선거판도를 '문재인-홍준표'간의 대결구도로 가져가려는 전략이다.

    홍 후보 측은 그러면서도 안 후보가 내세운 '공동정부론'을 평가절하하며 보수표를 다졌다.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연일 폭락하는 지지율은 안 후보가 본인의 장기인 '철수'를 다시 심각하게 고민할 시점이 눈앞에 와 있음을 보여준다"며 "공동정부를 운운하는 행태는 보수·우파를 현혹하려는 선거 술책"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5/01 19: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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