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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매일신문

    [정치] '장미대선' 안보정국 재점화…'北주적' 논란 대선이슈 급부상

    선거 | 04-20 16:45


    (서울) 반종빈 기자 = 지난 19일 열린 5당 대선 후보들의 KBS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규정할 것이냐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면서 주적 용어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 "남북대치 상황서 북한은 주적"…'주적' 답변 안한 文 직격

    범보수도 "文,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같다" 맹공

    文측 "과거 대통령도 주적 명확히 발언 안해, 색깔론 공세"

    (서울) 류지복 이광빈 홍지인 기자 =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과 맞물려 안보 문제가 '5·9 대선'을 불과 19일 앞둔 20일 대선 정국의 화두로 다시 점화했다.

    지난 19일 KBS 초청 주요 5개 정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범보수와 야권 후보 간 한반도 위기 해소의 해법을 놓고 물고 물리는 격론이 벌어지면서 안보 이슈가 선거전의 뜨거운 감자로 재부상했다.

    TV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主適)이냐"고 묻자 문 후보가 "(주적 규정은)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답한 게 논란의 발단이 됐다. 

    대선후보 '2차 토론대전'

    대선후보 '2차 토론대전'(서울 국회사진기자단)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 후보는 불안한 안보관을 가진 야권 후보가 당선돼선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맹공하며 대선 구도를 '안보 프레임'으로 재편하려고 시도했다.

    특히 문 후보와 양강 대결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가세해 주적에 대한 문 후보의 답변을 문제삼음에 따라 이 문제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것처럼 확산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안보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규정하고 역대 정부 사례까지 들어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답변을 했다고 방어에 나섰다.

    안 후보는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미 국방백서에는 주적으로 명시돼 있다. 지금 남북대치 국면 아니겠느냐.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며 "문 후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주적에 답변을 못 한 것은 마치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가겠다는 것으로, 안보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범보수 진영 역시 판세 반전을 위해 문 후보를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한국당 정태옥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후보가 2012년 대선 때도 한 언론사의 서면답변에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킨 뒤 "문 후보의 안보관은 불안함을 넘어 두려움에 다다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바른정당 유 대선후보는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제대로 답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이 말했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유 후보가 주적 개념이 국방백서에 들어가 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2010년 육군 정책보고서에 주적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지만 국방백서에서는 삭제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 "최근 이명박정부 국방장관들도 공개적 자리에서 주적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며 "군인들에게 교육할 때는 주적 개념을 설명하지만 대외적으로 주적 개념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2010년 김태형 당시 국방장관 등 발언에 나와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북한은 심각한 위협이 되는 적이라고 했지, 주적이라고 표현은 하지 않았다"며 "고도의 전략적이고 정치적 사안에 대한 깊은 철학 갖고 있지 않은, 국가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범보수 진영은 전날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불법 대북송금이 잘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말한 것도 문제 삼으며 안보관 공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어제 안 후보에게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이냐고 하니 거기도 답을 못하더라"며 "계승 안한다고 하면 호남 표가 한 표가 없고, 계승한다고 하면 영남이나 보수 진영의 표가 없어진다. 그러니까 선거 때문에 이 말도 못하고 저 말도 못하고 엉거주춤한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시간이 좀 흘렀다고 대북송금 자체가 큰 문제가 아닌 듯이, 또 특검한 것이 잘못된 일인 듯, 사법부의 최종 판단마저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는 식으로 박지원 대표와 김홍걸 씨 사이에 대화가 오갔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도 안 후보를 겨냥해 "더 명료하고 분명하게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계승하겠다는 입장 밝혔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범보수 후보와 맥락은 다르지만 안 후보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위원장은 "우리는 전쟁을 억제하고 미국 등 자유우방의 협력 속에서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0 11: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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