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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전두환 "박근혜, 대통령직 수행 어렵다고 봤다…지원요청 거절"

    | 03-30 15:00

    朴 2002년 대선 앞두고 지원 요청에 "꿈 접으라고 했다"
    회고록서 밝혀… "여건과 능력상 무리한 욕심이라고 생각"


    2004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정아란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권 도전 의지를 보이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역량으로는 무리라는 판단에 대권의 꿈을 접으라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30일 연합뉴스가 단독 입수한 『전두환 회고록』 3권 '황야에 서다'를 통해 드러났다.

    회고록에 따르면 2002년 2월 당시 이회창 총재가 이끌던 한나라당을 탈당해 3개월 뒤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한 박근혜 의원은 대권 도전을 시사하며 전 전 대통령에게 지원을 부탁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박근혜 의원은 내게 사람들을 보내 자신의 대권 의지를 내비치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나는 생각 끝에 완곡하게 그런 뜻을 접으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박 의원이 지닌 여건과 능력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박 의원이 대통령이 되는 데는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봤고, 실패했을 경우 '아버지를 욕보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하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해 12월 19일에 실시된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의 이러한 모든 선의의 조치와 충고가 (박근혜 전 대통령) 고깝게 받아들여졌다면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두환 회고록 3권 '황야에 서다'


    전두환 회고록 3권 '황야에 서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3/30 13: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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