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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극장가 티켓파워 지각변동…중장년층 늘고 30대 초반 주춤(종합)

    영화 | 02-08 15:43

    45세 이상 중장년층 관객 비중 2007년 5.3%→2016년 20.3%
    "돈 없고, 시간 없다" 30대 초반 극장 발길 줄어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조재영 기자 = 극장가에 45세 이상 중장년층의 '티켓파워'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반면, 영화의 흥행을 주도했던 30대 초반 관객들은 최근 5년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CGV리서치센터가 CGV 회원 티켓 수를 분석해 발표한 '2016년 영화시장 리뷰'에 따르면 2007년 전체 관객 가운데 5.3%에 불과했던 중장년층 비중은 2012년 12.3%로 커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3%에 달했다. '부산행'의 경우 중장년층 비중은 20.9%에 달해 천만 관객 동원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CGV 회원 기준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4.7회인데 반해 중장년층은 5.05회로 집계됐다.

    평균 발권수 역시 높았다. 중장년층은 한 사람당 한 번에 평균 2.16장을 예매했지만, 그 이하 연령층은 평균 2.01장을 구매했다.

    관람 시간과 영화 선호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중장년층은 평일 낮과 주말 오전 시간대 주로 관람해 상대적으로 관람료가 저렴한 시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화를 선택할 때 전체 연령대 대비 평점, 입소문, 감독, 영화 순위 등에는 민감했지만, 상대적으로 배우의 영향은 많이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영화도 박스오피스 순위와는 달랐다. 지난해 중장년층이 선호한 '톱5' 영화는 '벤허', '런던 해즈 폴른', '제임스 본',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순이었다. 2015년에도 '007 스펙터',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 등이 인기를 끌어 익숙한 시리즈물이나 외화 대작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년층 관객이 늘어난 반면 30∼34세 관객 비중은 2012년 19.9%에 달했으나 2016년에는 15.7%로 떨어졌다.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 팀장은 "취업, 연애, 결혼, 인간관계 등을 포기한 'N포세대'가 30대가 되면서 여가 생활에 쓰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GV리서치센터는 지난해 영화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 '키즈 패밀리'의 성장을 꼽았다. 키즈 패밀리는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가족으로, 35∼44세 관객 가운데 청소년 티켓을 구매하거나 청소년·성인 티켓을 함께 구매한 관객으로 분류한다.

    키즈 패밀리는 지난해 전체 티켓 수 대비 10.5%를 차지했으며 1회 극장 방문 때 발권 수는 2.8장에 달했다.

    한 영화를 여러 차례 보는 'N차 관람'과 하루에 여러 편을 연달아 보는 '몰아보기'도 새로운 트랜드로 꼽혔다.

    작년 한 해 동일 영화를 3회 이상 관람한 CGV 관객 수는 약 5만8천 명이었고 CGV의 N차 관람객 평균 관람 횟수는 3.52회로 집계됐다.

    또 하루 2회 이상 관람한 CGV 고객 수는 약 50만 명으로, 하루에 9편까지 본 관객도 나왔다.

    이승원 CGV리서치센터 팀장은 "국내 영화 산업을 이끌고 가는 주요 세대는 여전히 20·30세대지만, 45세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이 높아지며 핵심층으로 떠오른 만큼 마케팅 차원에서도 이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2/08 14: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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