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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구글·애플·페북·MS, 트럼프 이민정책 맞서 뭉쳤다

    IT/과학 | 02-03 16:35

    IT 기업 중심으로 트럼프에게 보내는 편지 초안 마련
    우버 CEO, 자문단 물러나…머스크, 트럼프 간담회서 반대 표명하기로






    지난해 12월 14일 트럼프와 IT 업계 간담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김윤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에 실리콘밸리가 들끓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우버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편지를 그에게 보내려 한다고 IT 매체 리코드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민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리코드는 전했다.


    리코드와 WSJ이 입수한 편지 초안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이슬람 신자가 다수인 7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을 막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이 나라의 성공에 기여하는 비자 소지자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들은 이어 글로벌 경제에서는 세계의 똑똑한 인재를 지속해서 끌어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직원들이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부당하게 지연되는 일이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미국으로 오는 난민을 철저히 심사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면서도 난민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트럼프 정부에 지난주의 행정명령에 예외를 인정하는 절차를 둬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회사의 브래드 스미스 최고법률책임자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3일 있을 트럼프와 기업 자문단의 모임에서 최근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나와 다른 사람들이 반대를 표명하고 정책 수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말했다.



    2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트럼프 이민정책 반대 시위 ( EPA)


    외국 출신 직원들에게 많이 의존하는 IT 기업 리더들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일찌감치 비판해왔다.

    팀 쿡 애플 CEO는 전날 인터뷰에서 이민에 대한 행정명령을 거두라고 트럼프 정부에 요구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와 순다르 피차이 CEO가 직원들과 함께 행정명령 반대 시위에 참석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털회사 아티만벤처스의 파트너인 팀 윌슨은 뛰어난 인재들이 미국 이민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WSJ에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실리콘밸리 밖에도 스타트업 생태계와 IT 허브가 많다고 했다.

    WSJ에 따르면 캐나다가 한 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7년 미국에 들어오지 못한 엔지니어들을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 사무실을 열었다. 빌 게이츠는 캐나다 사무실을 미국의 H-1B 비자 숫자 제한이 미국의 IT 지배력을 위협하는 예로 들었다.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시스코와 다른 수십 개 대형 미국 IT 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캐나다와 다른 여러 나라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IT 인재들은 너무나 가치 있어서 기업들이 이들을 데려오지 못하면 이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의 조치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CEO는 트럼프 경제 자문단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우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그 이유로 자신의 자문단 참여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로 오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뉴욕에서 택시기사들이 백악관의 조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운행을 중단하자 이에 편승해 돈벌이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에서 우버 앱을 지우자는 캠페인이 벌어졌고 우버는 일간 다운로드 순위에서 라이벌 리프트에 처음으로 밀리기까지 했다.

    kimy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2/03 11: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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