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질서와 문화가 아직 남성 위주인 세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려면 남다른 비법이 필요하다.
신간 '우리 아빠는 말 못하는 여자생존 가이드북'과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은 새로운 관점에서 여성이 알아둬야 할 생존 비법을 알려준다.
들녁이 22일 펴낸 '우리 아빠는 말 못하는 여자생존 가이드북'은 실제로 어린 딸아이를 둔 아빠가 미래의 딸에게 건네는 가감 없는 조언이 담겨 눈길을 끈다.
저자는 '미국 아빠' 답게 '인생은 아름답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같은 뻔한 잔소리 대신 '콘돔 사용의 효과' 같이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딸을 위해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까지 솔직히 밝힌 저자는 남자, 약물, 술 등 살면서 한 번쯤 겪을 법한 위험과 대처 방법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이런 적나라한 조언은 젊은 시절 문란한 생활도 해보고 실패도 겪은 저자의 경험에 기초했다.
지금까지 아빠들이 딸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이라고 출판사는 소개했다.
메멘토에서 나온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은 일본에서 정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중년 연예인 하루카 요코가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페미니즘을 공부한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연예계에서 성차별적 언어와 성희롱 등을 경험한 저자는 '나는 확실하게, 적확하게, 순식간에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면서 일본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를 찾아가 페미니즘을 배운다.
저자는 일본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대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면서 그 속에 페미니즘 이론을 담아냈다. 책은 이를 통해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일상을 살펴보고, 페미니즘 이론을 무기로 우리 일상에 뿌리내린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깨뜨리려 시도한다.
예를 들어 한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자기가 돈을 더 부담하는 만큼 가사는 덜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는 평등주의라기보다는 차별주의적이라는 점을 '지불되지 않는 노동 개념' 등을 통해 부각한다.
이외에 '그러고도 엄마냐' 같은 차별적 언사에 대해 '스스로 소중한 게 왜 나쁘냐'는 식으로 되받아치라는 등의 조언도 한다.
'여자생존 가이드북'은 420쪽, 1만4천원.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은 308쪽. 1만4천원.
<영남매일신문=취재부,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