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추석 연휴 끝 무렵에 내린 폭우로 거제시에서는 총 37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제시 재해대책본부는 20일 18개 면·동에 대한 피해 집계를 발표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침수 14개소(도로 9개소, 주택 5개소), 법면(경사면) 유실 6개소, 토사 유출 9개소, 축대 붕괴 1개소, 기타(벼 쓰러짐 등) 7개소다.
재해대책본부는 이로 인한 피해액은 28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앞으로 재난 종료일(호우 특보 해제)로부터 공공시설은 7일, 사유시설은 10일동안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재난관리기금 집행을 통해 피해 복구공사 조기 발주와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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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포동 해안도로에 산에서 바위들이 쏟아져 내렸다. |
거제시의 호우 경보는 지난 17일 오후 5시 해제됐다. 호우경보가 해제되기까지 거제에는 하루 동안 평균 189mm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이중 일운면이 259mm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승포동 245mm, 옥포동 213mm, 남부면 211mm로 뒤를 이었다. 연초면이 153mm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제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 피해 복구를 위해 인력은 모두 170여명, 장비는 굴착기 13대를 포함해 28대가 동원됐다.
면·동별 피해 건수는 동부면과 능포동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부면, 연초면, 옥포1동, 장평동, 수양동은 피해 건수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능포동은 장승포동을 잇는 해안도로에서 토사유출과 낙석 발생, 배수로 막힘으로 인한 침수가 발생했고 조각공원 입구 법면이 유실됐다.
아주동~대우동문~장승포 구간 도로침수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현장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와 빗물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날 시와 경찰, 소방서 등은 굴착기와 소방차 양수기 등의 중방비와 인력 35명을 동원해 두어 시간 만에 복구했다.
장승포동 애광원~거제요양병원 구간 도로에서는 법면 토사가 유출됐고, 일운면 옥림리 등에서는 구거(소하천) 호안이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생겼다. 동부면 학동리 인근에서도 법면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 통행을 가로막았다.
고현동에서는 주택가 담이 붕괴되는가 하면 주택 2채가 침수돼 소방차와 공무원이 긴급 투입돼 집 앞 배수로 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응급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거제시의 발표와 달리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알려 온 도로나 주택 침수 같은 피해사례가 집계 현황에는 누락돼 있어 재해대책본부의 자료에 신뢰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거제시는 호우 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해제된 오후 5시까지 공무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589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영남매일신문=취재부,강정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