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바울, 아쉬움에 한동안 경기장서 자책
조코비치·英유도 매킨지도 패배의 눈물코소보 첫 금메달 유도 켈멘디는 '기쁨의 눈물'
김동찬 기자 = 개막 사흘째를 맞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에 눈물까지 더해지며 대회 초반부터 촉촉해지고 있다.
특히 개막 후 이틀째 경기였던 8일(한국시간)에는 유독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 경기장 이곳저곳에서 자주 목격됐다.
한국 팬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장면은 역시 유도 남자 66㎏급 결승에서 패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의 눈물이었다.
안바울은 4강에서 최대 고비였던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쳐 금메달에 성큼 다가선 듯했다.
세계 랭킹 1위 안바울은 결승에서 세계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을 만났는데 뜻밖에 업어떨어뜨리기 한판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비 오듯 흘리는 땀방울에 눈물까지 섞어 쏟아낸 안바울은 특히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상의를 벗고 쪼그려 앉은 채 한참을 머리를 감싸 쥐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기도 안양시 한 교회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아들을 응원한 안바울의 부친 안철준 씨도 취재진이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답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훈련 과정이 힘들기로 소문난 유도에서는 패한 뒤 아쉬워하는 선수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영국의 애슐리 매킨지는 남자 60㎏급 2회전에서 옐도스 스메도프(카자흐스탄)에게 유효패를 당하고서는 경기장 내 쓰레기통 뒤에서 엎드려 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매킨지가 감정을 추스른 뒤 이 사진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자 영국 육상 국가대표 출신 대런 캠벨은 "당신에게 무한한 애정과 존경을 보낸다. 메달이 당신의 노력과 성공을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도 1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덜미를 잡힌 뒤 큰 눈에 눈물이 고였다.
델 포트로의 지금 세계 랭킹은 141위에 불과하지만 2009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강호로 조코비치로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였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조코비치는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날아갔다.
이렇게 아쉬운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도 여자 52㎏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마일린다 켈멘디(코소보)는 환희의 눈물을 마음껏 흘렸다.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나라다.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켈멘디는 시상대 맨 위에서 눈물로 자신의 올림픽 우승을 자축했다.
결승 패배를 아쉬워하는 안바울.
쓰레기통 뒤에서 울고 있는 매킨지. [매킨지 인스타그램]
1회전 패배 후 눈물이 맺힌 노바크 조코비치.[AFP=연합뉴스]
코소보에 첫 금메달을 안긴 유도 선수 켈멘디.[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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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09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