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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반딧불이 묘' 작가의 유언…"日 점점 전쟁전 분위기"

    문화 | 12-11 16:36

    노사카 아카유키 사망 몇시간 전 원고서 마지막 경고



    (도쿄) 조준형 특파원 = 고아들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담은 소설 '반딧불이의 묘'를 쓴 일본 작가 노사카 아키유키(野坂昭如)가 최근 85세 일기로 세상을 뜨기 직전 일본의 재무장 행보를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11일자 도쿄신문 등에 의하면, 노사카는 사망 몇시간 전인 9일 오후 4시께 출판사인 신초샤(新朝社)에 보낸 잡지 연재 마지막 원고의 말미에 "이 나라에 '전전(戰前·통상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시작하기 전 시기를 의미)'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적었다.

    고인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가 태평양 전쟁 지도부 인사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을 때 강하게 비판했고, 2003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부인에게 구술하는 방식으로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그런 점에서 고인의 유언이나 다름없는 이번 원고 내용은 집단 자위권을 용인하고 평화헌법 개정을 모색하는 아베 정권의 보통국가화 행보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노사카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 지난 7일 아나운서에 의해 소개된 편지에서도 "나는 일본이 하나의 갈림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 고아들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그린 소설 '반딧불이의 묘'를 쓴 일본 작가 노사카 아키유키(野坂昭如)의 생전 모습. 그는 지난 9일 심부전 증세로 별세했다.


    jh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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