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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창조경제 현장> 대전창조경제센터 기술형 벤처기업 키운다

    IT/과학 | 11-18 13:44

    1년만에 벤처 30여곳 육성…매출·투자·고용 가시적 성과
    세종창조경제센터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 개발…"잘사는 농촌 만들것"



    (대전) 김연정 기자 =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라'

    작년 10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소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주어진 가장 큰 임무였다.

    출범 1년1개월째를 맞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한 지역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SK그룹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난 1년간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형 벤처기업 30여곳을 성공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지난 6월말 출범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업 분야를 특화한 곳으로 '과학기술과 농업을 접목해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SK그룹과 매칭된 세종센터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살고 싶은 농촌', '잘 사는 농촌'의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자 분주히 뛰고 있다.





    ◇ 대전센터 '1기' 벤처기업…매출·투자·고용 '쑥' = 대전센터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드림벤처스타'라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센터가 발굴해 육성한 이들 벤처기업은 이제 갓 걸음마를 떼는 수준임에도 매출, 투자, 고용 3가지 지표에서 단기간에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이들 10개 기업은 입주 전에는 매출이 3억2천만원에 불과했으나 11개월만에 6배 이상 늘어난 19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더욱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개 기업을 통틀어 1억6천만원에 불과했던 투자는 11개월만에 33억8천만원으로 늘었다. SK그룹뿐 아니라 외부 투자자들도 생겨났다.

    10개 기업을 합쳐 41명에 불과하던 인력도 11개월만에 72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성공 사례가 입소문으로 퍼지자 지난 9월 10개 입주업체를 선발하는 2기 과정 모집에는 신청자가 1기 때(180곳)보다 확 늘어난 280곳이 몰려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K그룹과 대전센터는 내년 3기 과정에는 20개 입주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렇듯 기술형 벤처기업 육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SK그룹과 대전센터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대전센터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1기 업체들을 대상으로 CEO들과 수시로 만나 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센터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 즉시 지원했으며 기업당 멘토 두 명씩을 배치했다.

    SK그룹은 에너지, 반도체, ICT에 특화돼 있는 만큼 같은 분야의 벤처창업가들을 전방위로 도왔다.

    대전센터가 대전에 위치한 자체도 큰 자산이다. 대덕연구단지와 카이스트 인력들의 탄탄한 기술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는 기본 토양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수출기업도 탄생 = 대전센터 출범 1년 만에 벌써 일부 벤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받거나 현지 사업화가 가능한 시점에 도달했다.

    동영상 자동제작 솔루션을 개발한 비디오팩토리라는 기업은 1기 졸업 후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했다. SK의 미국투자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현지 투자자 그룹이 꼽은 투자후보업체로 선정됐고 사업화 지원 제의도 받았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 솔루션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과 해외 정부에 제품을 납품하는 수출기업도 나왔다.

    '산업용 3D 스캐너'로 제품의 하자를 검수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1기 입주업체 씨메스는 독일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의 필리핀 공장에 검사장비 1억원을 수출했고 브라질과 루마니아 공장에도 추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와 구매의향서를 체결했고 현대기아차 계열사와도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씨메스 이성호 대표는 "작게는 스피치 연습부터 크게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까지 현실성있는 마케팅과 회계 컨설팅을 지원해 줘 회사 골격을 갖추고 부족한 자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2월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에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1기 출신의 '테그웨이'라는 기업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기업은 온도 변화를 갖고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투자자의 투자 상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 세종센터 '농업형 창조경제' 전진기지 = 지난 6월말 문을 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된 임무는 첨단 영농기술과 ICT를 융합해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벤처기업의 창업을 돕는 게 주목적인 다른 지역 혁신센터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우리나라 농가소득이 연평균 1천만원에 불과하고 농민의 평균 나이가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되는 등 농업생산성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해보려는 시도다.

    농업 분야가 생산, 가공에만 그칠 게 아니라 물류, 체험, 관광 등을 접목시켜 고차원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미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출범 5개월 만에 세종센터와 SK그룹은 ICT를 활용해 농사를 짓는 '스마트 팜(Smart Farm)'을 벌써 150개나 만드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환경이 갖춰지자 생산성이 향상되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감소했다.

    농민들은 비닐하우스에 온종일 붙어있을 필요가 없게 되자 수십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명절때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역귀성을 할 수 있었다.

    세종센터와 SK그룹은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을 가진 농민들을 상대로 긴 시간을 들여 스마트 기기 사용법부터 가르쳤다.

    시범사업이 성공하자 스파트팜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으며 SK와 세종센터는 내년부터 세종시 전역에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팜을 수산업(양식), 축산업(축사·양돈·양계), 임업으로도 확장하고 IoT(사물인터넷) 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종센터가 도농상생 구현을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스템은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에 기획하고 생산, 유통, 소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줘 각자 기존보다 유리한 가격에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이점이 있다.

    세종센터가 세종시에서 오픈한 '로컬푸드 도담점'은 지난 9월 오픈해 평균 일매출 1천700만원, 40일간 누적 매출 6억원으로 전국 1위로 성큼 올라섰다.

    이밖에 지난 9월 세종시 연동면에 2천500평 규모로 만들어진 '창조형 두레농장'은 농업형 창조경제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팜 외에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췄고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도 도입되기 때문이다.





    ◇ 세종센터 농업벤처 육성도 '시동' = 세종센터와 SK그룹은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선발해 농업 벤처들을 키우는 과정에도 들어갔다.

    최근 농업 벤처 3곳, 지역 특화 업체 3곳 등 6개 업체가 센터에 입주하고 추가로 4개 업체가 센터 지원을 받게 되는 등 10개 업체가 보육에 들어갔다.

    1기로 뽑힌 벤처는 ▲ 더포커스(양식장 수질관리에 필요한 핵심 모니터링 기술 '스마트 양식 시스템 2.0' 개발) ▲ 위드케이(에너지 절감과 시설 투자비를 최소화해 양어장에 공급하는 '양어장 자동수온 및 염도조절' 시스템 구축) ▲ 나래트랜드(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축사, 양계장 등 화재예방 시스템 구축) 등이다.

    최길성 센터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10억,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벤처 기업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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