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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내년 총선 '깜깜이·바늘구멍'…경쟁률 5.2:1 예상

    선거 | 09-25 12:17




    선거까지 불과 6개월여 '게임의 룰'은 여전히 안갯속
    여야, 내홍은 심화 속 '보수정권 10년' 평가 성격도
    전문가 "정부 공과에 대한 평가 돼야"

    (서울) 안용수 기자 = 제20대 4·13 국회의원 총선거가 25일 현재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연합뉴스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을 맞아 전국 취재망을 가동해 출마 의사를 표명했거나 출마가 거론되는 예비 선량을 집대성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을 전망했다.  




    지난 19대 총선 기준으로 246개 지역구에 1천286명이 이름을 올려 5.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928명이 최종 후보로 등록해 3.8:1의 경쟁률을 보였던 제19대 총선보다도 높고, 2000년 이후 총선거를 따져도 최고여서 후보들은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치열한 선거에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16대(2000년·4.6:1), 제17대(2004년·4.8:1), 제18대(2008년·4.5:1) 등이었다. 그전에는 제2대(1950년·10.5:1), 제5대(1960년·6.7:1)가 가장 높았다.

    더군다나 아직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이뤄지는 선거구 재획정의 윤곽이 드러나지도 않았다.  

    또 선거제도, 공천방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예비 주자들은 '게임의 룰'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각자도생'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현재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지역구와 비례대표 정수 조정을 놓고 여야가 엇갈리는 것은 물론,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봉착한 농·어촌 지역구 출신 의원까지 가세해 사활을 걸고 다투고 있다.

    더욱이 4년차로 접어든 박근혜 정부에, 앞선 이명박 정부 5년까지 10년에 가까운 보수 정권에 대한 평가라는 정치적 의미가 더해지면서 이념 대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 초·중·고교의 국사 교과서 국정화, 남북관계 등 이념적으로 휘발성이 큰 사안들이 국정감사 동안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도 이 같은 정치적 현실에 닿아 있다.  

    집권 세력으로서도 이번 총선이 집권 후반기의 국정 성과 추진을 위한 동력 확보와 박 대통령의 안정적 퇴임 후 관리를 위한 안전판을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50%를 넘나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욱 상승하거나 또는 현상 유지를 하게 된다면 총선에서는 다시 '박근혜 마케팅'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의회 권력의 흐름은 2017년 대선 판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심지어 대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모두 현 지도체제가 유지된다면 주요 대권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로서는 처음 진두지휘할 전국 단위의 선거다. 총선 성적표는 양당 대표 대권가도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개연성이 크다.  




    그러나 각 당의 내부 사정은 복잡하기만 하다. 

    새누리당은 최근 박 대통령의 대구행에 대구 의원 배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을 기반에 둔 신당의 출현으로 여야 모두 내부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제18대(2008년) 총선 당시 친이(친 이명박)가 친박을, 제19대(2012년)에는 친박(친 박근혜)이 친이를 대거 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아직 양대 계파 간에 앙금과 의구심이 남은 만큼 이번에도 벌써 날 선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오픈 프라이머리의 도입 여부다. 

    김 대표를 위시해 당권을 장악한 비박계는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지만, 친박계 일각에서는 이를 청와대 입김에서 벗어나 친박계를 내치려는 전략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으면서 칼날 위에 선 듯한 신경전이 팽팽하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미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

    당 혁신위가 잇따라 내놓은 공천 혁신안을 비노(비 노무현)계 '친노 기득권 지키기'로 보고 이미 당 내홍은 달아올랐다. 중진인 박주선 의원을 비롯한 일부 전·현직 의원의 연쇄 탈당도 이 때문이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신당이 태풍의 눈이 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정부 들어 경제 활성화, 창조 경제, 노동 개혁 등을 일반 유권자가 체감했느냐를 평가하는 선거"라면서 "그 게 실제로 표에 나타나야 선거가 제 기능을 하는 것이지, 그 외의 정치 상황이 작용하면 본연의 기능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aayy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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