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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뮤즈 "드론이 지배하는 세상 끔찍…밴드 초기로 돌아가고파"

    음악 | 06-18 15:21


    뮤즈 "드론이 지배하는 세상 끔찍…밴드 초기로 돌아가고파"
    정규 7집 '드론' 발매…오는 9월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영국 록밴드 뮤즈가 정규 7집 앨범 '드론'(Drones)을 내놨다. 또 오는 9월 30일 5년 만에 내한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뮤즈는 매튜 벨라미(기타·건반·보컬), 크리스 볼첸홈(베이스), 도미닉 하워드(드럼)로 이뤄진 영국 출신 록밴드다. 지난 1999년 앨범 '쇼비즈'(Showbiz)로 데뷔한 이들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심오한 가사로 영국 록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드론'은 뮤즈가 '더 세컨드 로'(The 2nd Law)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희망을 상실한 인간이 주입된 시스템에 의해 사이코패스를 의미하는 드론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노래했다.
    멤버 매튜 벨라미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의지 없이 정신병적 행동을 하는 드론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인간은 공감하는 법을 잊고,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전혀 신경 쓰지 않게 됐다"며 "이런 현상이 현대사회에서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뮤즈가 예상하는 미래사회는 더 끔찍하다. 매튜 벨라미는 "이제 다음 단계는 '자주적 드론'(Autonomous Drones)의 등장"이라며 "자주적 드론은 스스로 살상을 결정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인간이 개입될 여지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즈는 이번 앨범에서 세 멤버가 세 가지 악기만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었던 밴드 초기로 돌아가고자 했다. 드럼 머신을 빼고, 신디사이저도 적게 쓰면서 부가적인 소리를 넣지 않았다. 또 프로듀서 머트 랭을 다시 불러 기술적인 프로듀싱은 가급적 피했다.
    매튜 벨라미는 "우리가 이번 앨범 작업을 시작했을 때 목표는 분명했다"며 "밴드를 처음 시작했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듀싱을 하지 않으니 셋이 함께 모여 연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뮤즈는 여섯 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크리스 볼첸홈은 내한공연에서 만났던 한국 관객에 대해 "열정적이고, 크레이지(Crazy)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한국 음악이나 한국 뮤지션에 대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다"며 "이번 9월 내한공연이 그들을 알게 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뮤즈는 2012년 런던올림픽 공식 주제가인 '서바이벌(Survival)'을 부르는 등 영국 대표 록밴드로 자리매김했다. 10여 년이 넘는 기간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저희 곡이 런던 올림픽 주제가로 선정된 건 정말 영광이었어요. 그래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강한 신념과 집념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딱히 인기의 비결은 없지만 꾸준히 활동해 온 덕에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생각해요."
    뮤즈는 9월 내한공연 전 유럽 페스티벌을 돌며 공연할 계획이다. 그동안 단독 콘서트만 하느라 다른 무대에 서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다.
    크리스 볼첸홈은 "우리가 아닌 다른 뮤지션을 보러 온 관객들 앞에서 우리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굉장한 기쁨"이라며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건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라고 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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