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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메르스 재확산 우려에 삼성서울병원 결국 부분폐쇄

    사회 | 06-14 00:20

    메르스 재확산 우려에 삼성서울병원 결국 부분폐쇄
    응급실 환자이송요원 증상 후에도 9일 근무해 431명 접촉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대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이 환자 이송요원을 통한 메르스 재확산 우려에 결국 '병원 부분폐쇄'에 준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삼성서울병원은 13일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 신규 환자의 외래 및 입원 한시 제한 ▲ 응급 상황 제외한 수술 중단 ▲ 신규 응급환자 진료 중단 ▲ 입원환자 방문객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68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국내 메르스 환자 최대 발생지로 올라서는 동안에도 '응급실 부분 폐쇄' 조치에만 그쳤던 삼성서울병원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두 손을 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응급실 이용 환자 200여 명, 외래환자는 8천여 명에 달해 우리나라 '빅5' 안에 드는 대형병원으로, 메르스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이 신규 외래·입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메르스 확진 환자 이송요원 증상 후 9일간 접촉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이 나온 데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이송요원(55·137번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9일간 무방비로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환자 등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13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이 병원을 다녀간 14번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됐으나 '응급실 내부' 위주로 짜여진 당국과 병원측의 관리망에서 빠져 있었다.
    결국 지난 2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부터 10일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근무를 했고 37명의 밀착 접촉자를 포함해 431명의 사람들과 만났다.
    병원측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밀착 접촉자 37명의 1인실 격리를 12일 밤에 완료했고, 이로 인한 간접접촉자 127명에 대해서도 1인실 격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접촉한 직원 52명을 자택에 격리했으며 이미 퇴원한 직간접 접촉자 215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이상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확인된 접촉자만도 이 정도인 데다 이송요원의 업무 특성상 동선도 넓어 자칫 14번 환자로 인한 감염보다 더 대규모의 전파로 번질 수 있는 것이다.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도 이날 "삼성서울병원 이송직원의 확진으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병원 측에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했다.
    ◇ 부분 폐쇄로 메르스 노출 범위 좁힐 수 있어
    당초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가 다녀간 지난달 27~29일 응급실에서의 감염 이외에는 삼성서울병원 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복지부는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 명단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노출이 '종료'됐다고 표기했다.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다녀간 29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137번 환자의 확진으로 양상은 달라졌고 마지막 노출 기간은 6월 10일로 늦춰졌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표된 지난 4일에 이번과 같은 조치를 취했더라면, 137번 환자가 관리망에 벗어났다 하더라도 137번 환자의 접촉자는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다.
    만에 하나 137번 환자로 인한 접촉자 가운데 당국의 관리망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감염됐다면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노출 기간은 또다시 기약 없이 늘어날 수 있다.
    결국 병원측의 격리 대상 밖에서 환자가 속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격리망만 믿기 보다는 아예 신규 환자나 방문객을 통제하는 것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인 것이다.
    실제로 최초 진원지였던 평택성모병원은 환자 발생이 속출하자 지난달 29일 자체 폐쇄 결정을 했고, 이달 7일 이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이 확진 전에 입원한 서울 메디힐병원, 창원SK병원 등도 추가 확산 우려에 일시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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