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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스포츠] 발라드곡 발표한 솔비 "솔비같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연예가화제 | 03-30 07:03





    발라드곡 발표한 솔비 "솔비같지 않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신곡 '우리에겐'…"저만의 색깔 찾을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저도 누군가를 위로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31)가 지난 26일 신곡 '우리에겐'을 발표했다.
    옛 연인을 추억하면서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사랑과 추억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하는 발라드곡이다.
    솔비는 이 곡에서 마치 편지를 읽어내려가듯 덤덤하게 곡을 소화한다. 화려한 고음이나 반주도 없다.
    예전 댄스가수 시절이나 예능프로그램에서의 그녀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다소 어색할 법하다.
    그녀는 지난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솔비 같지 않다"고 말을 꺼내자 "솔비답지 않고 싶다"는 답을 내놨다.
    "대중이 기억하는 솔비와 진짜 솔비의 접점이 어디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아직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다소 거부감을 느끼겠지만 전 이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려고 합니다."



    솔비의 이런 변화가 처음은 아니다. 그녀는 지난해 말에도 발라드곡 '사랑 하나면 되는데'를 냈다. 앞서 지난해 3월 선보인 '상큼한 아이스크림 같은 나는 31'도 어쿠스틱 팝 장르였다.
    시원한 각선미를 내세워 신나는 댄스곡을 주로 선보이던 그녀가 의외의 행보를 보여서인지 이 음반들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녀는 연달은 실패에 다소 위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재도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상큼한 아이스크림 같은 나는 31'은 엄청난 용기를 내서 만든 앨범이었는데 실패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기가 죽었어요. 그래서 내가 갈 길은 음악이 아닌가 보다고 생각하고 한동안 음악을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평생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살아야 하는 데 저만의 노래 하나는 남기고 싶더라고요. 마음을 다잡고 저만의 색깔을 찾을 때까지 계속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솔비는 뒤늦게 음악에 새롭게 눈떴다고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가수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채 활동한 것이 아쉽다고도 말했다.
    "예전에는 진짜 몰랐어요. 그냥 멜로디 외우고, 가사나 좀 보고 그렇게 노래했어요. 지금은 곡 하나 하나하나가 다 작품이구나. 내가 그동안 가수가 아니었구나 새삼 깨닫고 반성했습니다. 이제야 진짜 가수가 된 기분입니다."
    그녀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이런 내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고, 그림 작업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가랑비에 옷 젖는 듯'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모창 가수들 사이에서 원조가수를 찾아내는 방송 프로그램 '히든싱어'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가수가 왜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져야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도 가수 솔비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요.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서 저만의 색깔이 없는 게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그렇다고 비주얼 가수도 아니잖아요."



    솔비는 한 때 인생의 방향을 잃고 헤매던 순간에 다른 가수들의 노래에 힘을 얻었다면서 자신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가 단순히 욕심으로 끝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낙 댄스곡을 많이 부르다 보니 노래 부를 때 댄스곡 특유의 버릇이 나옵니다. 이런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 중입니다. 고민도 많이 하고, 녹음할 때 이것저것 시도도 많이 합니다. 솔비답지 않은 목소리를 내고 싶어요."
    그녀는 다른 뮤지션과 교류하며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신곡 '우리에겐'을 작사·작곡한 록밴드 피터팬 컴플렉스의 드러머 김경인과도 음악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해진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한동안 몰두한 미술 작업도 당분간은 뒤로 미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녀는 국내외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는 등 미술 쪽에서도 '화가 권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솔비는 그렇다고 자신이 한순간에 진지한 캐릭터가 됐다고 오해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진짜 솔비' 안에는 여전히 예전의 명랑하고 유쾌한 솔비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댄스곡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아니라고 부연했다. 늦어도 5월 안에 선보일 또다른 신곡은 댄스곡이다.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밝고 유쾌한 솔비의 면모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저를 진지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는 것도 불편합니다. 음악에 있어서만큼 진지해지는 게 맞겠지만 또 저는 대중이 기억하는 그 모습도 그대로 갖고 있거든요. 다만, 지금은 음악으로 조금 더 인정받고 싶을 뿐입니다."
    그녀는 예전 이미지를 떨치고 음악으로 인정받으려면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도 안다고 말했다.
    "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할 때 방향성을 제시해줄 누군가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결국 제가 누군가의 레퍼런스가 되자고 결심했습니다. 누군가는 절 보고 방황하고 있다고 할지 몰라요. 하지만 길을 잃은 게 아니라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한 발짝씩 가다 보면 언젠가 저만의 음악을 보여 드릴 날이 오지 않을까요."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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