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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 끌어안기 본격화…18억유로 지원 승인
융커 위원장 내주 방문, 내달 정상회의…고위급 접촉 활발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개발과 민주화 개혁을 본격 지원한다.
EU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발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동부의 내전 사태 악화로 EU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산발적인 교전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휴전이 준수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은 지난달 12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내전의 휴전과 중화기 철수 등의 평화안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을 찾아감에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역내 경제권으로 편입하려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9년부터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옛 소련권 6개국과 협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러시아의 압력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2013년 11월 EU와 협력협정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시작됐다.
우크라이나에서 3개월 이상 계속된 반정부 시위 사태로 작년 2월 친러시아 정부가 붕괴하고 친서방을 표방하는 야권이 권력을 장악함에 따라 EU는 우크라이나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25일 우크라이나에 대해 18억 유로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EU의 지원금은 올해 안으로 3분의 2가 집행되고 나머지는 2016년에 지급될 예정이다.
EU는 추가로 7억 유로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우크라이나와 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경제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의 유무상 지원을 앞으로 수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EU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과 섬유 제품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연간 5억 유로 상당의 통상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EU는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가스 공급을 둘러싼 분쟁을 중재하는 등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EU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본격화하는 것과 발맞춰 EU와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다.
융커 위원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에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동행한다. 융커 위원장은 포로셴코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내각회의를 공동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융커 위원장은 또 다음 달 27일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키예프를 방문할 예정이다.
EU와 우크라이나 간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개발자금 지원과 교역 확대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ongb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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