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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북한 억류 한인 대학생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 기대했다"

    북한 | 05-05 16:48

    북한 억류 한인 대학생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 기대했다"
    CNN과 단독 인터뷰…차분·웃는 표정으로 "체포되고 싶었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북한이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해 억류한 미국 한인 대학생 주원문(21) 씨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대 학생인 주 씨는 4일 이 방송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를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기심이 입북의 원인이기도 했으며 지난 2월 입북이 머리에 떠오른 후부터는 계속 그 생각만 했다면서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 국적자인 자신이 북한에 들어가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강이 나올 때까지 걷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면서 "체포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주 씨는 불법입북 혐의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에도 놀라지 않은 채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또한 "물론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북한) 사람들이 인간적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방이 3개이고 개인 욕실이 딸린 거처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면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인터넷, 전화 등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씨는 "불법으로 입국했으니 외부와의 접촉을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처벌과 관련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 영상에 등장하는 주 씨는 놀라거나 불안한 기색 없이 웃는 표정이었으며 인터뷰에도 차분하게 응했다.
    CNN은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4일 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씨가 미국 여행을 위해 한 학기를 휴학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다 실패한 뒤 입북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4월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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