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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용산역 보도침하, 차수공법 부실로 토사 유출된 탓"

    | 03-26 15:39

    "용산역 보도침하, 차수공법 부실로 토사 유출된 탓"
    연구 중간결과…서울시, 개발사업 전 굴토 심의 의무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지난달 발생한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옆 보도 침하와 관련, 한국지반공학회가 불완전한 차수공법으로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돼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보도 침하 이후 용산구청은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서울시, 용산구,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대책합동TF'가 매주 회의를 열어왔다.
    지난 20일 회의에선 한국지반공학회가 연구용역의 중간 결과를 보고했다.
    학회는 공사장의 차수벽이 불완전해 지하수와 토사 등이 유출되면서 상부에 지탱하고 있던 흙들이 서서히 균열되고 강도가 약해져 일시에 함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대장과 계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말께 함몰 구간 주변의 지하수위가 지하 10m에서 14m로 급격히 저하되고 지하수와 세립자가 집중적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GPR 지반 조사 결과 지반 불균질 등 이상 징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8곳에 대해 시추 조사를 한 결과 함몰 구간과 가까운 지하 11m 부근에서 지반이 연약한 3곳이 발견됐다. 설계 당시와 비교해도 지반이 약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공사가 보도 침하의 원인으로 의심한 하수도관은 굴착 조사했지만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한국지반공학회는 지하수가 유출된 서쪽과 남쪽 구간에 지반 강도를 높이는 공법을 추가로 시행하게 하고 차수도 보강하도록 했다. 보강공사에는 약 1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다음 달 연구 용역의 최종 결과가 나오고 시공과 감리 부실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도시개발 사업에서 굴착 공사 때 발생할 수 있는 도로 함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인·허가와 착공 전 굴토 심의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심의 대상은 깊이 10m 이상을 굴착하거나 높이 5m 이상의 옹벽을 설치하는 공사 등이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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