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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안철수·김한길, 경고등 켜진 광주 얼씬도 않는 까닭?

    정당 | 04-27 11:47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서울) 백승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왼쪽)·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15일 국회 도서관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국가인가?' 주제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5.4.15 srbaek@yna.co.kr

    3곳 누비지만 광주서을은 근처도 안가…"천정배 '부채의식' 탓"
    광주 승패 향후 역학 염두 해석에 "말도 안되는 소리" 일축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새정치연합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가 4·29 재보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4곳 가운데 유독 광주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고 있다.

    광주 서을은 전통적인 야권의 텃밭이면서도 탈당파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출마로 비상이 걸린 곳이다.

    문재인 대표가 광주 문턱이 닳도록 이틀이 멀다하고 이 곳을 찾는 것과 달리 두 사람의 '광주행'이 이뤄지지 않는 속사정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다.







    안 전 대표는 다른 비노 진영 수장들이 재보선 지원에 선뜻 나서기를 주저하던 이달초 문 대표 측근인 정태호 후보가 나온 서울 관악을을 시작으로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가장 먼저 발벗고 나섰다. 이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관악을과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광주 서을에는 단 한차례도 발길을 하지 않았고, 재보선 당일까지 별도의 방문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도 지난 12일 성남 중원 정환석 후보의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수도권 3곳을 부지런히 오가고 있지만 광주는 찾지 않았다.

    안철수, 재보선 지원
    안철수, 재보선 지원(서울)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사거리에서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함께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4.2 zjin@yna.co.kr

    두 사람의 광주행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데는 천 전 의원과 얽힌 이들의 복잡한 인연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두 사람은 공동대표로 당을 이끌던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천 전 의원을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그러나 곧이은 7·30 광주 광산을 보궐 선거 때 이 곳 출마를 희망하던 천 전 의원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 '권은희 전략공천' 카드를 꺼내들면서 본의 아니게 천 전 의원에게 상처를 준 셈이 됐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천 전 의원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측근인 윤장현 광주시장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적극 뛰었던 점 등 때문에 '인간적 미안함'이 크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광주 지역내 안 전 대표 지지그룹 일부가 이번 선거에서 천 전 의원을 돕고 있는 점도 광주 지원과 관련, 운신의 폭을 좁히는 요소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거물'들의 '구원등판'이 절실한 당 지도부로선 애를 태우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광주 지원 요청을 받고 이러한 점을 들어 고사하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강하는 김한길 의원
    특강하는 김한길 의원(서울)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세월호란 우리에게 무엇인가-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5.4.9 << 건국대 제공 >> photo@yna.co.kr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과거 도움을 받았던 점 등 때문에 천 전 의원이 눈에 밟혀 차마 갈 수 없다고 하더라"며 "광주 지원에 나섰더라면 천군만마가 됐을텐데 당으로선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도 천 전 의원과 15대 정치입문 동기로, 7·30 재보선 파동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천 전 의원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전 대표측은 "야권 진영 인사들끼리 싸우는 광주보다는 새누리당과 싸우는 수도권에 집중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의 승패는 다른 어느 곳보다 문 대표의 향후 정치적 운명과 직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두 전직 대표가 광주를 찾지 않은 것을 미묘한 당내 역학관계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양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당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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