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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정치권 금품비밀 풀리나'…성완종 측근 삭제 자료 복원

    | 04-17 11:06

    '정치권 금품비밀 풀리나'…성완종 측근 삭제 자료 복원
    여야 정치권·고위 관료 금품 제공설 물증 확보 차원

    (서울=연합뉴스) 안희 최송아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주요 의혹에 연루된 성 전 회장 측근 인사들이 컴퓨터 등에 삭제한 자료를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이달 15일 경남기업 본사 및 관계사 등 업체 4곳과 성 전 회장의 측근 인사 등 11명의 주거지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품 내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우선 분석하고 나머지는 대검찰청의 과학수사 지원부서인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복원을 의뢰했다.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에 담긴 디지털 정보 중 성 전 회장의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있는 상당량의 내용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이날 복원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복원분 중에는 성 전 회장과 경남기업 측이 2013년에 정치 후원금을 낸 국회의원들의 명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복원된 자료를 차례로 넘겨받아 기존 압수품 분석 결과와 대조하며 금품거래 정황을 뒷받침할 유력한 수사 단서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된 자료 중에는 성 전 회장이 자신의 메모('성완종 리스트') 속 정치인 8명 외에도 다수의 여야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등에게 금품을 줬을 것이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일지기록이나 장부 등이 튀어나올 수 있어 분석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이날 성 전 회장이 여야 유력정치인 14명에 불법 자금을 제공한 내역이 담긴 로비장부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본격 소환수사 단계가 아니어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품 분석을 통해 주요 의혹에 연루된 성 전 회장 측근 인사들의 과거 동선을 대체로 파악했다.
    성 전 회장의 메모('성완종 리스트') 속 인물 8명 중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관련 정황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나타난 의혹을 중심으로 측근 인사들과의 당시 동선을 추적한 것이다.
    성 전 회장이 2011년 5~6월 옛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주장, 2013년 4월4일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선 이완구 총리 측에 3천만원을 지원했다는 주장 등이 측근 동선을 추적한 주요 의혹들이다.
    검찰은 이날부터 디지털포렌식 센터의 복원 결과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뒤 조만간 사건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할 방침이다.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줄 금품을 맡겼다는 전 경남기업 부사장 윤모씨와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모씨, 주요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모 경남기업 홍보 상무 등이 우선적인 소환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총리의 2013년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캠프 관계자나 홍 지사의 2011년 당대표 후보 경선 캠프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찰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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