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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합동분향소 찾은 이완구 총리 가족들 항의에 되돌아가

    | 04-16 09:54

    합동분향소 찾은 이완구 총리 가족들 항의에 되돌아가
    이 총리 "법적 절차 밟아 의견수렴" vs 가족 "소신을 말하라"

    (안산=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16일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유족들 항의에 끝내 조문을 하지 못 하고 되돌아갔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분향소를 찾은 이 총리 앞에 유족 20여명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무력화하는 정부시행령 전면 폐기하라", "철저한 진상규명, 온전한 선체 인양, 실종자를 가족품으로"라는 현수막을 들고 막아섰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는 "그동안 정부는 가족들이 원하는 대답을 단 한 차례도 해주지 않았다"며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를 제외하고 총리 소신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시행령과 관련해선 차관 회의를 연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고 선체 인양도 기술 TF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만큼 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거쳐 가족들의 의견이 수렴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총리로선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생각을 국민 앞에 말할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옆에서 이 총리의 답변을 듣고 있던 한 유족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대신 결과물을 가져오라"고 고함을 지르며 들고 있던 피켓을 부수고 자리를 떠났다.
    또한 현수막을 들고 이 총리 조문을 가로막았던 유족들은 분향소 출입구 쪽으로 몸을 돌리며 이 총리에게 등을 보이기도 했다.
    전명선 대표는 "오늘 국무총리께서 오셨지만 합동추모식이 열리는 오후 2시까지 시행령안과 인양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추모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 오늘은 되돌아가시라"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다음에 다시 조문하러 오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앞서 오전 8시 30분께 합동분향소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도 유족들에 의해 약 10분간 가로막혔다가 무사히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가족들은 "'인양하겠다'는 약속을 받기 전까진 안에 들어가실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우 원내대표 등은 "시행령안이 수정되고 온전한 선체 인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1주년 합동분향식'이 예정돼있지만 가족들은 정부의 세월호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선언이 없으면 추모식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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