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사회 | 08-27 16:47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와 땀을 바친 유엔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국제협력이 본격화된다.
대한민국 ROTC중앙회 사회공헌단(대표 한진우)과 유엔후손지원재단(공동대표 장순홍·도용복)은 25일 오전 서울 반포동 대한민국 ROTC중앙회 회의실에서 유엔참전국 및 참전용사 후손 지원과 국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일회성 후원에 머물렀던 기존의 참전용사 지원을 넘어 기업 ESG, 장학, 문화교류, 국제협력 등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후손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협약식과 후속 사업을 준비한 유엔후손지원재단 이학춘 사무총장(동아대 명예교수)은 “이번 협약은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후손들에게 교육과 일자리 등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민간 차원의 지속 가능한 지원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력 및 국제협력 ▲사회공헌기금 조성 ▲문화행사 및 국제음악제 ▲장학지원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강뉴(Kagnew)부대의 헌신을 계승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의 고용허가제(E-9) 송출국 지정을 공동 추진한다.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는 한국전쟁에 파병돼 253전 253승, 포로 0명이라는 기록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유엔참전부대다.
양 기관은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후손 지원을 연계한다는 취지에서 2027년 1월 국회 세미나 개최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미나 준비와 실무는 유엔후손지원재단이 주도하고, ROTC 사회공헌단은 국회를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원한다.
기업 ESG와 연계한 후손지원기금 조성도 본격 추진된다. ROTC 회원기업을 중심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ESG 공급망 컨설팅사업 등과 연계해 참여기업의 ESG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미국과 유엔 등 국제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벤더 등록 등을 지원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국제시장 진출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한국전쟁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고 참전국과의 우호를 다지는 ‘유엔평화 색소폰 국제음악제’도 공동 개최한다.
2027년 6월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625명이 참여하는 색소폰 공연을 개최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올림픽공원에서 1,129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색소폰오케스트라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유엔색소폰오케스트라 강석준 조직위원장은 “색소폰이라는 음악을 통해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국제음악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학사업도 기존 장학회 및 장학재단과 연계해 확대한다. 양 기관은 유엔참전용사 후손을 대상으로 기부자가 지원 대상을 지정하는 DDF(Donor Designated Fund) 방식의 장학금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ROTC 사회공헌단은 협력이 가능한 장학재단을 발굴·추천하고, 유엔후손지원재단은 해당 기관과의 실무협약 및 관련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한진우 ROTC중앙회 사회공헌단 대표는 “ROTC는 대한민국 안보를 지켜온 조직으로서 유엔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기업의 ESG 역량과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유엔후손지원재단과 함께 뜻깊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도용복 유엔후손지원재단 공동대표는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는 한국전쟁에서 253전 253승, 포로 0명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을 지켰지만 정작 그 후손들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ROTC 사회공헌단과의 협약을 계기로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사업별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정부 및 관계기관, 기업, 장학재단 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손에게 교육과 일자리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ESG와 국제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참전국과 대한민국의 우호를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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