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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슈퍼리치’ 1000억대 주가조작 적발… ‘패가망신 본보기’

    증권/금융 | 09-24 01:15

    병원장·금융인 등 7명 압수수색

    주가 2배 띄워 400억 부당 이득
    해당 종목 ‘DI동일’ 주가 곤두박질
    이승우(오른쪽 두 번째)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합동대응단은 이날 첫 사건으로 1000억원대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을 벌인 사업가·의료원본보기
    이승우(오른쪽 두 번째)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합동대응단은 이날 첫 사건으로 1000억원대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을 벌인 사업가·의료인 및 금융회사 전·현직 임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대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을 벌인 ‘슈퍼리치’들과 금융회사 전·현직 임원들이 금융 당국에 적발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조작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준다’는 지침에 따라 지난 7월 출범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합동대응단)의 1호 적발 사건이다.

    합동대응단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세조종 사건을 발표하면서 대형 작전세력 7명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세력에는 종합병원, 한의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들과 금융회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이 포함됐다. 

     

     

    이 사건 혐의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거의 매일 코스피 한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왔다. 이 종목은 일별 거래량이 적어 시세 조종이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1000억원이 넘는 시세 조종 자금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법인자금과 금융회사 대출 등을 통해 조달했다.


    이들은 해당 주식 유통 물량의 상당수를 확보해 매매를 주도했다. 수만 차례 가장 통정매매(실제로는 사고팔 의사가 없는데 서로 짜고 거래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 주문을 제출한 뒤 단기간 내 체결시키는 수법으로 주가를 2배 수준까지 띄워 팔아치웠다.

    금융 당국 감시망을 피하려던 정황도 발견됐다. 수십개의 계좌를 이용해 분산 매매하면서 자금흐름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 또 주문 IP(인터넷 주소)를 조작하거나 주가조작을 용이하기 하기 위해 경영권 분쟁 상황을 활용했다. 이들이 거둔 시세차익은 400억원대로 그중 실현이익만 230억원에 이른다. 보유 중인 해당 주식도 1000억원 상당이다.

    원본보기

    이승우 합동대응단장은 “소위 ‘엘리트 그룹’이 공모한 치밀하고 지능적인 대형 주가조작 범죄를 합동대응단의 공조로 진행 단계에서 중단시킴으로써 피해가 확산되기 전 차단했다”며 “합동대응단이 없었을 때였다면 1년여가 넘게 걸리는 시간을 반 이상 줄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임원 선임 제한 등 행정제재를 적극 적용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합동대응단 발표 이후 주가가 조작된 기업으로 알려진 DI동일은 주가가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29.88% 낮은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초 2만7000원대였던 DI동일 주가는 지난 1월 13일 5만200원까지 뛰었다. 서태원 DI동일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당사가 피해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당사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조작과 관련한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고 당국의 엄정한 조사로 이 사건이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해당 종목의 폭락이 이어지면 거래소와 시장 조치를 고민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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