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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작년 가계 여유자금 216조 ‘역대 최대’

    증권/금융 | 04-10 15:52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아파트단지 모습.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보다 소득이 더 늘고 아파트 신규 입주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도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금을 훨씬 적게 끌어 썼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순자금 운용액은 215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60조 5000억 원)의 1.3 배로, 2009년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 증가 배경과 관련해 “지출 증가 폭을 웃도는 소득 증가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작년 자금 운용 규모(266조 1000억 원)도 2023년(194조 8000억 원)보다 71조 원 이상 불었다. 특히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이 42조 4000억 원 증가했고, 채권과 보험·연금 준비금도 각 37조 9000억 원, 62조 5000억 원 늘었다.

    가계가 작년 조달한 자금은 모두 50조 6000억 원으로, 전년(34조 3000억 원)보다 16조 원 넘게 증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4년 말 90.1%로 직전 3분기 말(90.8%)보다 낮아졌다. 5분기 연속 하락이다.

    비금융 법인기업은 지난해 순자금 조달 규모가 65조 5000억 원으로 2023년(109조 4000억 원)과 비교해 약 44조 원 줄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건설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투자 자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조달 규모도 축소됐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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