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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 별세…생존자 7명

    사회 | 02-17 14:56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2017년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열린 음반 제작발표회에서 길 할머니의 모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6일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길원옥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28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자란 길 할머니는 13살이던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중국 만주의 위안소에 끌려갔다. 1년 뒤 병든 몸을 이끌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일자리를 구하 1942년 중국으로 갔다가 위안소에 다시 끌려갔다.

    해방 후 귀국한 뒤에도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 했던 길 할머니는 1998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장면을 TV에서 보고 정부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다.

    2012년에는 김복동 할머니 등과 함께 ‘나비기금’을 제정했다. 일본 정부로부터 배상을 받으면 세계 전쟁 피해 여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2014년엔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실을 찾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전세계 150만 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으로, 233명이 사망했다.

    생존자의 지역별 거주지는 서울과 대구, 경북, 경남 각 1명, 경기 3명이다.연령별로는 90∼95세 2명, 96세 이상 5명이다. 평균 연령은 95.7세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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