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 기상청GO

청와대/국회 | 01-19 06:08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란 외무부가 주이란 한국 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긴커녕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 시각) 이란 외무부는 윤 대통령의 '이란 발언'을 두고 성명을 통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윤강현 주이란대사를 불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 현안을 검사와 범죄자, 선과 악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 외교참사의 원인이 이런 이분법적 사고에서 비롯됐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대통령 발언으로 아들과 딸을 그곳에 파견 보낸 부모들은 매일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었고 강남 테헤란로는 졸지에 이적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국민들 걱정을 하시고 국민들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될 텐데 대통령이 외국 나가는 것을 ‘혹시라도 또 무슨 외교적인 참사가 있지 않을까’ ‘외교적인 부적절한 발언이 있지 않을까’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을 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었다. ‘바이든’ ‘날리면’ 그거의 몇 배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외교참사로 지칭하고 "근거없이 이란을 겨냥해 적대적 발언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란 관계가 악화되면 현지 교민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우리 선박도 적잖은 곤경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권은 윤 대통령 옹호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UAE 국민들 입장에서 가장 위협을 느끼는 나라는 실질적으로 이란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란 정부의 히잡 시위 강경진압을 거론하며 “최근 이란은 진짜 악당국가”라며 “이란에 사과해야 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태영호 의원 또한 "대통령이 '이란은 한국의 적'이라고 발언했다면 부적절했겠지만, 아랍과 UAE를 언급하면서 (장병) 격려 차원에서 한 말이 왜 외교참사냐"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도 "윤 대통령의 UAE 순방은 아주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냈는데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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