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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 12-05 10:20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뻐하고 있다.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마지막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기적적으로 2-1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3일 0시께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찾은 수영구 광안동.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를 찾기 힘들었다. 배달 오토바이 배기음만 들릴 뿐이었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김 모(32·수영구) 씨는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날도 추워 술집이 아닌 집에서 응원하려고 한다”며 “마지막 조별 경기인 만큼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광안리 해변의 맥줏집은 손님들로 차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가 잘 보이는 TV 화면 앞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시민들은 숨을 죽이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강호 포르투갈과 경기 내내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환호와 탄식을 반복했다. 그러나 전반 27분, 수비수 김영권이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골에 이어 포르투갈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넣자 시민들은 “잘했다”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황희찬이 침착하게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시민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술집뿐만 아니라 가정집에서 ‘집콕 응원’을 한 시민들도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이뤄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정집에서 응원을 한 양 모(61) 씨는 “마지막 역전골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황희찬 선수가 정말 대단하고 멋있다”며 “최근 가장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었고 기적적으로 16강을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 모(59) 씨도 “2002년 월드컵 때 포르투갈전을 승리하며 16강 진출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보여주는 모습이 화면 밖으로 고스란히 느껴져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아시아 국가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호주에 이어 대한민국까지 16강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이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낸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룬 것은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이룬 쾌거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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