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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 09-16 10:08

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00원 문턱까지 치솟았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장이 1393원대에 마감했지만 시장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14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97.9원까지 올랐다.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나 이 가격은 지난 2009년 3월 31일(장중 고점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 전보다 0.1원 오른 1391.0원에 출발했다. 그 후 1395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1시 5분께 1397.9원까지 고점을 높혔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2009년 3월 19일(종가 1396.0원) 이후 최고치다. 1400원대를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진정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쪽으로 과다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심리가 확산하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 등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 부총리의 발언 이후에도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외환당국은 추가적인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대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 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두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은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1391.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반락했다. 이후 장 후반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1393원대에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구두개입 이후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호가창이 얇은 틈을 타 당국이 실개입에 나섰다는 의미다. 이 시간대는 거래 물량이 적어 개입 물량을 최소화하며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환율이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건 앞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고강도 긴축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이 아닌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P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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