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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08-02 10:21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의 한 상점이 냉방기를 가동한 상태로 출입구를 열어두고 영업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되고 열대야가 나타나며 냉방 가동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상가 100곳 중 13곳이 문열고 냉방영업을 하는 이른바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은 상가 4곳 중 1곳이 개문냉방 영업을 하는 등 개문냉방 영업이 서울·부산 등 5개 비교 도시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올여름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등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올바른 냉방영업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운 대목이다.
국내 최대 에너지 전문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는 최근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사례로 꼽히는 ‘상가 개문냉방 영업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서울(강남역 거리), 부산(동래구 일대) , 경기 안산(단원구 중앙동 일대), 전남 여수(중앙동 일대), 경북 경산(경산 공설시장 일대) 등 5개 시·도에서 총 460개 상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대의 개문냉방 여부, 실내외 및 매장 입구 온도 조사, 자동문 설치 유무 등 크게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냉방영업 중인 전체 조사 대상 중 13%가 개문냉방(일부 개문 포함)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의 경우 25%가 개문냉방 영업을 하고 있어 조사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개문냉방 영업 중인 매장의 평균 실내온도는 26.4℃로 조사 기간 평균 실외온도 31.1℃와는 4.7℃ 온도 차이를 보였다. 개문냉방 영업 중인 상가 중에서 자동문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는 69%에 달했고, 자동문을 설치한 상가 중에서 17%가 자동문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내릴 경우 개문냉방 단속에 적발되면 범칙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상가 점주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감과 올바른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에너지시민연대는 전체 조사 대상 상가에 올바른 에너지 사용에 대한 안내를 실시해 상가 점주들의 동참 약속을 받았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름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홍보 캠페인도 전개했다.
한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푹푹 찌는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한때 7% 초반대까지 떨어져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가 예상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다음 주로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어 올여름 전력수급 관리에 있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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