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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또 선거문자 폭탄…내 폰번호 털렸나

    사회 | 04-15 09:52

    - 주차 차량서 수집·불법거래

    - 경쟁자 간 명부 놓고 불화도
    - 당원·지역구없이 문자 발송
    - 시민들 개인정보 유출 불쾌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 D구청장 선거 예비후보 K 씨의 동생 A 씨는 지난 1월 지역구 국회의원의 비서관을 그만뒀다. A 씨는 사무실에서 연락책 역할을 맡아왔다. K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출마 예정자’로 활동했다. 경쟁자들은 A 씨의 가족인 K 씨가 이른 시기 선거운동을 벌이는 건 부당하다고 의원실에 항의했다. 당원 명부에 접근할 수 있는 A 씨가 누나에게 연락처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A 씨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같은 당의 S구 시의회 의원 후보 경선에서도 국회의원 사무실의 사무팀장이 출마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의원과 비교해 인지도가 낮은 지선 출마자에게 선거 문자는 유용한 홍보 수단이다. 특히 공천을 앞둔 이들에게 소속 정당의 책임당원(권리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민의힘 출마자 간 경선에서 시·구의회 의원의 최종 후보는 책임당원의 투표로 가려진다. 구청장은 당원과 시민 50%씩 반영한다. 예비후보자가 정당 명부를 열람할 수 있는 건 경선 일정이 공고된 이후부터다. 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하는 게 경선에서 그만큼 유리하다.

    최근 한 출마자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당 모 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는 이달 초 자기가 출마할 지역구의 공무원 다수에게 선거 문자를 뿌렸다. ‘직원 연락처가 통째로 넘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예비후보는 “기존 연락처에 구청 주차장을 훑으며 새로 모은 번호를 보충했다”고 해명했다.

    정성희(여·36) 씨는 지난주부터 홍수를 이룬 선거 문자와 전화로 짜증이 난다. 유권자가 속한 선거구와 무관한 곳의 후보까지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기 때문이다. 정 씨는 “당원이었던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접수된 선거 운동 문자 메시지 전송 관련 개인정보 침해 상담·신고는 2만여 건이다.

    선거 문자 발송에는 횟수 제한이 따른다. 그러나 꼼수를 쓰면 무한 발송도 가능하다. (예비)후보자가 20명을 초과하는 유권자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건 하루 8회이다. 20명 이하라도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면 마찬가지로 제한된다. 그러나 최대 20명을 프로그램 도움 없이 자기 휴대전화로 일일이 문자를 보내는 건 무한정 허용된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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