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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항원·거리두기 등 영향

전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으면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것처럼 보였지만,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전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32만 명대를 기록한 뒤 다소 주춤했지만, 일주일 만에 배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3일에는 17만 명대, 지난 2일 21만 명대, 지난 9일 34만 명대, 지난 16일 40만 명대로 확산세가 둔화한 것처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깨면서 확진자가 폭증했다. 이날 0시 기준 부산 경남 울산도 각각 4만2435명, 4만4549명, 1만476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양성 판정도 확진자에 포함된 여파로 풀이되지만, 그동안 PCR 검사 역량의 한계로 더 많은 확진자를 찾아내지 못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달부터 중단된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일 기준 부산 내 위중증 환자는 56명이었는데, 이날 0시 기준 113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위중증 환자는 727명에서 1159명까지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한계에 임박하고 있다. 부산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4.6%였지만, 80.8%로 늘어났다. 전국도 48.3%에서 65.6%로 뛰었다.

재택치료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일 부산의 재택치료 환자는 6만1972명이었는데, 이날 0시 기준 15만212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재택치료 환자는 79만2494명에서 192만5759명으로 늘어나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부산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날 감염병전담병원 2개소를 신규 지정하는 등 중등증 병상 179개를 추가해 총 1286개 병상을 갖추게 됐다.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도 추가해 현재 8개 아동병원에 322개 병상이 마련됐다.

시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확진자 증가에 방역패스 해제가 유의미한 영향은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달부터 커진 유행의 규모가 계속 확진자의 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