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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 02-16 10:30
발리예바는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 총점 82.16점을 받았다. 발리예바가 1위를 차지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지만, 국내 올림픽 중계를 맡고 있는 KBS·MBC·SBS 해설진은 발리예바가 약 3분간 펼치는 연기 도중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직접 '도핑 논란'과 출전 강행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MBC 해설진은 발리예바의 연기에 사실상 침묵을 지키면서 기술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만 곁들였고, KBS와 SBS 해설진은 아예 발리예바의 연기가 끝나고 난 뒤 주요 리플레이 장면에서 드러난 점프 실수 등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했다. 일반적인 경우 생중계 도중 장시간의 침묵은 큰 '방송 사고'로 해석되지만, 중계권을 가진 모든 방송사가 동시에 보여준 '침묵 중계'는 도핑 양성 반응에도 불구하고 발리예바가 경기 출전을 강행한 데 따른 항의로 풀이된다.
이호정 SBS 해설위원은 발리예바 연기가 끝난 직후 '출전이 강행된 연기에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현경 SBS 캐스터는 '어렸을 때부터 훈련해 정정당당하게 싸워왔던 선수들의 노력은 뭐가 되는 거냐'며 '이 선수(발리예바)를 천재 소녀라고 했었는데, 약물을 복용해 천재가 된 소녀였다'고 비판했다.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는 곽민정 KBS 해설위원도 '많은 것들을 책임지려면 출전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화나는 부분은 이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남현종 KBS 캐스터는 '약물을 복용한 발리예바 선수도 책임이 있지만, 그 뒤에 더 책임을 져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초롱 MBC 캐스터는 '도핑을 한 선수와 경쟁한다는 게 공정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진 MBC 해설위원 역시 '선수 본인도 자신이 만든 도핑이라는 감옥 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방송사 해설진은 발리예바 바로 다음 순서로 연기를 마친 유영이 당시 순위 3위로 발표되자 일제히 '사실상 2위'라는 멘트를 덧붙이며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을 꼬집기도 했다. 류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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