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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 02-10 13:10
황대헌, 쇼트트랙 男 1500m 우승
‘중국 선수 없이’ 10명이 뛴 결승전
압도적인 실력·스피드로 레이스 주도
함께 달린 이준서 5위·박장혁은 7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이준서(한국체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도 혼신의 역주를 펼쳤지만,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놓쳤다.
이날 남자 1500m 결승전은 개최국 중국 선수가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다. 대신 10명의 선수가 동시에 레이스를 펼쳐 메달을 놓고 겨루는 예상 밖의 복잡한 전개가 펼쳐졌다. 앞서 열린 준결승 세 경기에서 각 조 1위, 2위와 함께 무려 4명의 선수가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경기 초반 분위기는 많은 선수들이 뒤섞인 혼잡한 양상 속에 흘러갔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차분하게 뒤쪽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때를 기다렸다. 이후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기회를 엿보던 황대헌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힘과 스피드를 보여주며 단숨에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황대헌이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결승선을 4바퀴 앞두고 점점 스피드를 올린 가운데, 이준서와 박장혁도 메달 싸움을 위한 역주를 끝까지 벌였다. 황대헌은 마지막 바퀴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이해하기 힘든 판정으로 페널티 처분을 받았던 황대헌은 이날 누구보다 깨끗한 레이스로 당당한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남자 500m 은메달에 이어 4년 만에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의 쾌거도 달성했다.
지난 경기에서 각각 ‘편파 판정’과 ‘부상 불운’이라는 아픔을 겪은 이준서와 박장혁도 황대헌과 함께 이날 준결승에서 모두 조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는 힘이 약간 모자랐다. 결국 이준서가 5위(2분9초622), 박장혁은 7위(2분10초176)를 각각 차지하며 메달 획득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류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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