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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태평양전쟁 격전지 찾은 일왕 "슬픈역사 잊지말자"(종합)

    | 04-08 23:57

    태평양전쟁 격전지 찾은 일왕 "슬픈역사 잊지말자"(종합)
    전후70주년 위령차 팔라우 방문…미일 전사자 위령비 헌화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8일 전후(戰後) 70주년에 즈음한 위령 행보의 일환으로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팔라우를 처음 방문했다.
    아키히토 일왕 내외는 이날 전세기 편으로 팔라우에 도착해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 내외와 회동한 뒤 현지 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과 마셜 제도 대통령 부부 등이 초청된 만찬석상에서 아키히토 일왕은 "우리는 앞서 전쟁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고, 그 유족이 걸어온 고난의 길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왕 부부는 방문 마지막 날인 9일 1944년 전투에서 약 1만 명의 일본군과 1천700여명의 미군이 사망한 팔라우 페릴류섬을 방문한다. 종전 70주년(8월15일)을 앞둔 시점에 옛 격전지에서 교전 쌍방이었던 미국과 일본 측 희생자 위령비에 각각 헌화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일본과 국제사회에 전할 예정이다.
    일왕 부부가 전몰자 위령을 위해 해외를 방문한 것은 전후 60주년이었던 2005년 사이판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일왕은 이날 출국 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열린 출발 행사에서 미일 양국의 팔라우 전투 전사자 수를 거론한 뒤 "태평양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에서 이런 슬픈 역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남쪽으로 3천㎞ 떨어진 인구 약 3만명의 섬나라 팔라우는 1914~1918년 1차대전 중에 일본에 점령돼 1945년 2차대전 종전까지 30년 동안 일본의 위임통치를 받았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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